강풍에 전봇대 두 동강..5월 앞두고 15cm 폭설

이용식 기자 2021. 4. 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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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이것이 겨울에 찍은 것이 아니고 5월을 하루 앞둔 오늘(30일) 설악산의 모습입니다.

5월을 하루 앞두고 설악산 대청봉은 흰 눈에 덮였습니다.

[전승영/전북 전주시 : 봄과 겨울을 우리가 같이 같은 동시간대에 한 장소에서 누릴 수 있다는 행복이 아주 행복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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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 대청봉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이것이 겨울에 찍은 것이 아니고 5월을 하루 앞둔 오늘(30일) 설악산의 모습입니다. 강원도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사이, 충청 지역에는 전봇대가 부러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계절을 잊은 듯한 오늘 날씨, 이용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처마가 떨어져 날아가 주택 지붕 위에 처박혔습니다.

기왓장도 뒤틀리고 깨지고 떨어졌습니다.

교회 첨탑도 꺾여 지붕에 고꾸라졌고, 날아온 구조물이 덮치면서 전봇대가 두 동강이 났습니다.

[송예순/세종 조치원 : 하도 떨그럭 거리고 이런 게 넘어가는 바람에 덜덜 떨고서 밤을 새웠어.]

오늘 새벽 순간 최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충청 지역에 휘몰아쳤습니다.

태풍급 바람에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구조물과 가림막이 넘어가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민 : 엄청 불었어, 나와 보니까 이렇게 나무 부러진 게 길을 막고 있더라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전과 세종, 충남에만 150여 건의 강풍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5월을 하루 앞두고 설악산 대청봉은 흰 눈에 덮였습니다.


밤새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15cm 가까이 쌓였습니다.

오대산과 향로봉 등 해발 1천m 넘는 고지마다 설원이 펼쳐졌습니다.

초록색으로 물들며 봄기운이 퍼져가던 숲은 잠시 한겨울로 되돌아갔습니다.

연보라빛으로 화사하게 피어났던 야생화도 눈에 파묻혀 고개만 내밀었습니다.

[전승영/전북 전주시 : 봄과 겨울을 우리가 같이 같은 동시간대에 한 장소에서 누릴 수 있다는 행복이 아주 행복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4월 강원 산간에 10cm 넘게 눈이 쌓인 것은 2011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허 춘, 화면제공 :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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