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인도 한인회장 "교민 확진자 한국 데려갈 방법 찾아달라"
-"변이 바이러스 밝혀진 것 없지만, 폐 망가지는 중환자 속출로 산소호흡기 부족"
-"8, 9살 아이들도 확진"..교민 확진자도 증가세
-"산소통 사재기까지.. 교민 치료에 어려움 커"
-인도의 열악한 의료 상황.."교민 확진자 한국으로 데려갈 방법 찾아달라"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4월 30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전화연결 : 강호봉 재인도 한인회장
https://youtu.be/ERicS1xphHQ
◎박찬형 보신 것처럼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합니다. 한국 교민들도 불안한 상태일 텐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지 강호봉 재인도 한인회장 전화로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강호봉 예, 안녕하십니까? 강호봉입니다.
◎박찬형 먼저 지금 회장님은 어떻고 주변 분들 이 코로나 엄중한 상황에서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강호봉 저는 건강은 괜찮고요. 주변 분들은 백신 1차 접종을 많이 맞았습니다.
◎박찬형 지금 들려오는 외신 뉴스를 들어보면 미국 국무부가 인도 체류 모든 미국인들한테 떠나라, 이렇게 권고했다는 얘기가 기사로 지금 저희가 들려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미국이 저런 권유까지 했을까, 라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현지 상황 지금 어떻습니까?
▼강호봉 현지는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갑자기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돼서 굉장히 심각하고, 한국처럼 시스템이 잘 돼 있어서 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아마 미국도 그런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실제적으로 미국 사람들 여기 많지 않습니다, 대사관 지금 빼고는. 오히려 이제 저희 한국 사람이 제일 문제죠. 작년부터 거의 철수를 안 하고 꿋꿋하게 지금 버티고 있는 한국인들이 대개 문제죠.
◎박찬형 지금 방송 화면에도 저희가 나가고 있는데 아주 안 좋은 상황의 영상들만 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길거리라든지 아니면 직장이라든지 이런 상황은 그냥 일상이랑 같습니까? 일상과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까?
▼강호봉 일상하고는 완전히 다르죠. 지금 거의 부분적으로 락다운이 실시돼서 지금 인도 사람들 자체도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이런 작년하고 틀리고 올 초하고 틀려서. 그래서 지금 다들 조심하고 있고 한국 업체들도 지금 다 대부분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최근에 상황이 악화된 이유로 지적되는 것들이, 인도 당국이 정치, 종교 행사를 허가한 게 주요한 영향으로 작용했다는 그런 얘기가 들리는데, 행사가 현지에서 어떻게 열렸기에 이게 악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까요?

▼강호봉 그게 이제 인도가 2월까지는 겨울이라 다 움츠리고 있었고 2월까지 이제 백신도 보급되고 확진자 통제가 잘 돼가지고 방역이 성공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3월 들어와서 봄이 시작되고 봄을 알리는 축제인 홀리라는 축제도 있고 각종 종교 축제들이 많은데, 거기가 이제 사람들이 이제 다 방심해서 정부도 통제를 안 하니까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볼 수가 없었고요.
◎박찬형 아, 그래요?
▼강호봉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4개 주가, 주 국회의원 선거가 지금 이번 주에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달 반 전부터 선거 유세를 하는데 거기도 마찬가지로 출마자 플러스 유세자들도 다 마스크를 안 쓰고 그렇게 좀 방심했던 게 큰 영향 같아요.
◎박찬형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재보선 과정 거치는 과정에서도 코로나 상황이 있었지만 다들 마스크 쓰고 했는데 현지에서는 마스크들 안 쓰고 그런 과정을 거쳤다, 그 말씀이시군요.
▼강호봉 그렇죠. 마스크 안 쓰고 유세하고, 그리고 아까 말한 축제, 종교 축제 같은 경우에는 물 속에 들어가는 그런 행사들이 많습니다. 다 거의 뭐 벌거벗다시피 들어가서 서로 끌어안고 기도하고 이런 것들이 마치 2년 전에 아무 일도 없었던 2019년처럼 행사를 진행했었거든요.
◎박찬형 그러니까 평상시에 하는 행사랑 똑같이 마스크 안 쓴 상태에서 다들 몰려서 물 속에 들어가는 행사 같은 걸 다 했다.
▼강호봉 그렇죠, 그렇죠.
◎박찬형 변이 바이러스 상황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도 지금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긴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인도 같은 경우도 지금 그게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나요?
▼강호봉 그래서 그 변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아직 의사들이 밝혀진 건 없는 것 같은데, 저희 주변에 한국 사람들이 확진자들이 있다 보니까 증상을 알 수 있잖아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그냥 감기, 아주 심한 독감식으로 한 2주 앓고 나면 그냥 집에서 약만 먹으면 대부분이 다 치유가 됐는데 이번에는 지금 중환자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니까 그러니까 폐가 망가지는 거죠. 폐가 망가져서 호흡이 안 되고 이러니까 이게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이게 폐를 살리려면 산소호흡기를 써야 되는데 아까 앞에 말씀드렸듯이 인도 병원 사정이 안 좋기 때문에 한국인들한테까지 차례가 안 오는, 그런 게 혹시나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폐까지 상하는 게 아닌가, 이런 추측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찬형 우리 교민들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교민이 1만 여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외교부에서 28일에 우리 교민 110명이 확진됐다, 이렇게 발표를 했었거든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강호봉 지금은 거기에서 하루에 한두 명 정도, 그런데 이제 안타까운 게 그전에는 한두 명이 남편 위주로 됐었는데 오늘도 보니까 가족 8살, 9살짜리 딸, 아들이 걸렸는데 어떻게 할까요, 라고 단체톡이 올라오고 하는 거 보니 이제 가족들한테까지 조금씩 번지는 것 같아요. 확진자는 한두 명씩 매일 늘어납니다, 한국 사람들은.
◎박찬형 의료용 산소통이 부족해서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그런 뉴스가 들리고 있는데, 우리 교민들만 따로 이렇게 제공이 된다든지 이런 게 있습니까?
▼강호봉 그게 제일 문제인데요. 저희도 이제 한국인이지만 여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 나라 사람들하고 같은 대우를 받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면 줄을 서야 되고 그러다 보니까 이 나라 사람들이 워낙 많이 걸려가지고 우리가 줄 서면 너무 뒤쪽이라 이 한국 사람이 심하게 아프면 갈 병실이 없는 게 현실이고요. 실제 인도 사람도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말 그대로 산소통 자체가 부족해서 병원에서 산소를 공급 못 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인도 사람들이 매점매석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민들이 치료 받는 데는 대단히 지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찬형 입원을 못 하는 경우에는 산소라도 구입해서 좀 버텨야 되는데, 현지에서 산소를 구입하는 과정도 굉장히 어렵습니까?
▼강호봉 예, 그게 굉장히 어렵죠. 사실 이게 저 시스템이 돼 있는 공장에서 병원으로 공급하는 거를 꼭 소매상처럼 가서 사야 되는데 저희가 구매하기도 어렵고 만약에 산소통을 구매하더라도, 여기서 말하는 산소통은 일반 구급용 조그마한 게 아니고 실린더 큰 거 있지 않습니까? 그걸 구매를 하면 그걸 어떻게 누구한테 관리를 합니까? 간호사나 기술자가 그걸 산소호흡기 자체를 연결해서 해야 하는데 의사도 아닐뿐더러 그거 구입을 하더라도 어렵고, 그런데 이 한국 사람들 중에 병실을 용케 찾아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병원에서 산소가 없다. 이럴 때는 저희 교민들이 아까 말한 산소통을 어디 가서 구입을 하든지 누가 가지고 있는 거를 사든지 해가지고 그 병원에 산소통을 갖다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산소 호흡을 하고 그런 경우도 의미합니다.
◎박찬형 주인도한국대사관 측하고 현지 한인회장들하고 모임이 있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대책이 마련이 됐습니까?
▼강호봉 그래서 대책회의를 했는데 첫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응급 교민 환자를 위한 병실 확보에 대한 가능성, 그러니까 병원의 아는 사람을 통하자, 이런 거. 그다음에 지역별 산소발생기를 해서 공급하자. 그러니까 산소통이 없으니까 산소발생기라고 가스 충전 없이 모터로 작동하는 기계가 있습니다. 이게 완전한 치료기기는 아닌데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초기 환자들한테는 유효적절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이거를 한국에서 외교 행낭을 통해가지고 지금 14대가 도착해서 오늘 오후에 전달 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일 컸던 문제가 귀국 희망 교민들에 대한 항공편 문제, 그건 한국 정부가 해결하는 거로 해서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그 정도로 얘기를 했고요.
◎박찬형 해결됐는데, 그런데 현지에서 지금 귀국을 희망하고 있는 교민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좀 파악이 되셨습니까?
▼강호봉 그래서 사실은 지금 이 한국으로 귀국을 하겠다고 한 달 전에 예약된 사람 빼고는 사실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왜냐 하니까 작년부터 이제 우리 한국인들은 여기 교민들의 구성 분포도를 보면 대부분이 주재원이고 그리고 자영업자나 개인 사업을 하거나 선교사, 학생, 이런 분들인데 우리 한국 사람들은 작년에 안 나갔습니다. 대부분이 버텼고 휴가로 갔다 왔고. 그래서 그분들이 가겠다고 한 게 아니고 지난번 비행기가 취소됐다는 것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특별기, 그러니까 여기는 정기편이 작년부터 끊겨서는 원래 주 다섯 편이 있던 게 한 달에 한 번 특별기가 떴었습니다. 그걸 취소한다고 그러니까 저희가 당황을 한 거죠. 그거는 그냥 한 달에 한 번 있는 건데, 그게 한 달 전에 출장자나 프로젝트 완료를, 일을 끝마친 근로자나 이런 분들이 다 예약을 해놓고 가는 건데, 그래서 추가적으로 사람이 아예 없다는 건 아니고요. 한 20% 정도는 사람이 나오는데, 이제 저희가 볼 때는 그 사람들 들어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확진자가 한국에 가고 싶어 할 때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게 저희 제일 주 관심사입니다. 지금은 확진자는 비행기를 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 의료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에 확진자를 어떻게 한국으로 데리고 갈 수 있는 방법, 이걸 좀 정부에서 강구해 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확진자를 한국으로 데려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달라는 그런 마지막 바람까지 들어봤습니다. 여기까지 하고요. 건강 조심하시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호봉 예.
◎박찬형 강호봉 재인도 한인회장이었습니다.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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