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회색지대' 전술에 맞대응..해경 4천t급 함정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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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해순서(해경)이 첫 4천t급 함정을 도입, 운용에 들어간다.
30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는 전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구리슝(顧立雄)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오슝(高雄)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에서 첫 4천t급 '자이'(嘉義)함 인수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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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해순서(해경)이 첫 4천t급 함정을 도입, 운용에 들어간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이 정규군이 아닌 민병대나 민간을 활용해 도발하는 '회색지대' 침략 전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는 전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구리슝(顧立雄)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오슝(高雄)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에서 첫 4천t급 '자이'(嘉義)함 인수식을 개최했다.
해순서는 두 번째 4천t급 '신주'(新竹)함의 명명식과 진수식도 29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진수식에서 "지난 13일 1만t급 최신형 상륙함(LPD)인 위산(玉山·1401)함 진수식에 이어 이달에만 연속 2번째 CSBC 방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속 2번째 방문은 처음"이라면서 "정부가 '국함국조'(國艦國造·자국 함정과 잠수함은 스스로 건조함)를 실현해 자주국방 정책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믿음과 결심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함정 측면의 'TAIWAN'이라는 큰 글자는 확연한 식별이라는 목적 외에도 중화민국(대만)이 남색(藍色) 국토를 수호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이 총통은 지난달 하순 미국과 대만의 해양경찰 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해순서의 전 직원들이 해양 자원 보호, 불법조업 어선 단속 및 국제 협력을 확대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자유시보는 CSBC를 인용해 4천t급 함정의 실제 배수량은 5천44t, 1만km로 알려진 항속 거리가 실제로는 약 1만8천520km로 원양항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75인치(70mm) 로켓포 1문, 20mm 기관총과 20mm 포 각각 2문, 사정 120m인 고압 소화포 3문 및 무인기 등을 장착하는 등 함정의 순찰 및 대응 능력을 대폭 향상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음압병동, 수술실 등 야전병원의 기능을 갖춰 해군의 대잠헬기, 블랙호크 헬리콥터도 갑판에 착륙이 가능해 비상시 의료지원선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2021년 국방 4개년 총검토 보고서(QDR)에서 중국군의 '회색지대' 전술에 맞서 해순서 함정을 대만군의 방위작전체계에 편입해 연합작전 임무를 맡기는 새로운 계획을 소개했다.
2016년 집권한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는 자주국방을 위한 '국기국조'(國機國造·자국 전투기 직접 제작)와 '국함국조' 정책을 내세우며 독자적인 차세대 전투기 및 잠수함의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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