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하거나 볼록한 가슴.. 만 3세 후엔 병원 가봐야
오목가슴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아
빨리 수술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해요
새가슴은 보조기로 교정할 수 있죠
가슴 중앙 부위가 몸 안쪽으로 들어가는 ‘오목가슴’과 반대로 솟아오른 ‘새가슴’은 모두 흉벽(가슴 안의 둘레를 이루는 벽) 기형에 속한다.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일부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흉벽 기형은 신체는 물론, 심리적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기에 아이들 성장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 통계는 없으나, 이란에서 발표된 최신 자료에 의하면 어린이 100명당 0.8명 수준으로 흉벽 기형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300~400명당 1명 정도가 흉벽 기형을 앓고 있다는 미국 통계 자료도 있다. 최근엔 부모가 영·유아를 살피다 증세를 발견하고 진료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 1~2세라면 면밀한 경과 관찰을, 만 3세 이후엔 수술이나 보조기 착용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심장과 폐를 압박하는 오목가슴
오목가슴은 복장뼈(가슴 앞쪽 한가운데 있는 세로로 길쭉하고 납작한 뼈)와 주변의 갈비 물렁뼈가 심장 방향으로 움푹 들어간 상태를 뜻한다. ‘누두흉’ 또는 ‘함몰흉’이라고도 부른다. 가슴뼈가 심장 쪽으로 들어갔음에도 다수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나, 정도가 심해지면 복장뼈나 갈비연골이 심장 또는 폐를 압박하기에 운동 시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기침, 맥박이 빨라지는 빈맥,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활동 중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오목가슴은 신생아나 영·유아 시기보다는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오목가슴 증세가 발생하면 심장이 뒤로 밀리면서 등뼈는 앞으로 굽고 복부가 돌출돼 불안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변형된 오목가슴이 저절로 회복될 확률은 매우 드물기에 빠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흉벽이 유연할 때 수술 등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고, 이후 미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운동 중 심한 호흡곤란 증상이 있다면 빠른 수술 결정이 필요하다. 오목가슴은 가슴 X레이 촬영과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복장뼈의 함몰 부위와 심장 압박 정도를 파악한다. 폐 기능 검사 또는 심전도 검사에서는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오목가슴의 보편적인 수술 방법은 양쪽 가슴에 1.5cm 정도 크기의 구멍 두 개를 내고 티타늄 재질의 막대(너스바)를 넣어 내려앉은 갈비연골을 정상 위치로 올린 후 고정해주는 방식이다. 수술이 끝나는 데까지는 1~2시간이 채 걸리지 않으며 합병증 발생 확률도 매우 낮다. 수술 전날 입원해 수술 후 3~7일이면 퇴원한다. 고정된 티타늄 막대는 수술 약 2~3년 후, 갈비연골이 자기 자리를 잡으면 제거해 준다. 통증과 상처 모두 옛날 수술 방식과 비교할 때 획기적으로 줄었고 수술 성공률은 약 95%에 이른다.
◇심리적 동요가 더 큰 새가슴
오목가슴과 정반대로 가슴뼈 중심이 볼록 솟아있는 것을 새가슴이라 한다. 장기와 신체에 위협이 되기보다는 옷으로도 가리지 못하기 때문에 심리적 위축감, 불안감, 수치심 등을 느끼기 쉽다. 성장기 어린이·청소년에게 또래와 다른 신체 이상 현상은 성격에도 영향을 주기에 치료를 권하는 편이다. 옷으로 가려지는 오목가슴과 달리, 새가슴은 남에게 숨길 수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 강도가 훨씬 심하다.
튀어나오는 가슴의 위치도 중요하다. 가슴 아래쪽 돌출보다 위쪽 돌출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흉벽 상부는 골화(뼈 조직이 생성되는 것) 과정이 빠르기에 보조기 치료 대신 수술을 받는 게 낫다. 6세 이전에는 보조기 치료를, 그 이후 연령에는 수술을 권한다.
흉벽 상부를 제외한 대다수 새가슴은 수술 대신 보조기 착용으로 점진적 교정 효과를 유도한다. 통상 만 17세 이전엔 갈비연골이 유연해 치료가 수월하다. 흉부압박 보조기를 통해 돌출된 부위를 7개월 정도 꾸준히 누르면 전체 가슴이 리모델링되는 방식이다. 통상 보조기를 착용하는 기간은 7개월이며, 약 80% 이상이 완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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