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민규 "골만 생각해".. 4경기서 5골 득점 2위로

김정훈 기자 2021. 4. 3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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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주민규(31)의 발끝에 물이 올랐다.

시즌 총 5골을 기록 중인 주민규는 득점 1위(7골)인 일류첸코(31·전북)에 이어 K리그1 득점 공동 2위까지 치솟았다.

2013년 당시 챌린지(2부)리그 고양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주민규는 "매 시즌 공격수로서 두 자릿수의 골을 넣는 게 목표"라며 "가능하다면 K리그1에서 넣었던 최다 골(2017시즌 상주 상무 17골)을 넘어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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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승격 부담감에 초반 부진
개막후 6라운드까지 골 없다가
7라운드부터 골사냥 시작하며
승점 19 제주 3위로 뛰어올라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스트라이커 주민규(왼쪽)가 골을 넣은 뒤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최근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주민규(31)의 발끝에 물이 올랐다.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그는 7라운드 수원FC전에서 뒤늦게 첫 골을 신고한 뒤 10라운드 인천전까지 4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총 5골을 기록 중인 주민규는 득점 1위(7골)인 일류첸코(31·전북)에 이어 K리그1 득점 공동 2위까지 치솟았다.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민규는 29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즌 초반 골을 못 넣다 보니 심리적 압박이 심했는데 최근에는 자신감이 올라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덜해지고 기분이 좋다. 마음을 비우고 오직 ‘골만 넣겠다’는 단순한 마음을 가지니 골이 들어가더라”며 밝게 말했다.

펄펄 날기 시작한 주민규 덕분에 제주는 4승 7무 1패(승점 19)로 K리그1 3위로 고공비행 중이다. 2위 울산(승점 22)과는 승점 3 차이에 불과하다. 시즌 전만 해도 제주가 이렇게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축구 관계자들은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 2부 리그에 있다가 승격한 팀은 ‘강등 1순위’로 지목될 때가 많다. 제주와 함께 승격한 수원FC는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제주는 주민규가 골을 터뜨린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주민규는 “(남기일) 감독님이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왔을 때 적응 기간이 필요하니 괜찮다’고 조언을 해준 것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주민규의 상승세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해외 축구 리그에서 사용 중인 파워랭킹을 도입해 최근 ‘다이내믹 포인트’를 만들었다. 선수들이 라운드마다 기록한 31개 항목의 데이터 수치를 활용해 최종 포인트를 계산한다. 포지션을 떠나 한눈에 선수의 활약상을 평가할 수 있다.

처음 발표된 다이내믹 포인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주민규는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에서 1위를 해 동기 부여가 된다”며 “이 기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주민규는 득점왕이나 파워랭킹 1위 등 개인 기록보다 자신과 스스로 한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3년 당시 챌린지(2부)리그 고양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주민규는 “매 시즌 공격수로서 두 자릿수의 골을 넣는 게 목표”라며 “가능하다면 K리그1에서 넣었던 최다 골(2017시즌 상주 상무 17골)을 넘어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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