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다음은 텐센트.."반독점 벌금 최소 1.7조원 전망"

박소령 인턴기자 2021. 4. 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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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대 IT 기업 텐센트가 중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을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 시각)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텐센트 홀딩스를 대상으로 상당한 벌금을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텐센트는 최소 약 100억 위안(약 1조7129억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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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대 IT 기업 텐센트가 중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을 전망이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텐센트 본사.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 시각)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텐센트 홀딩스를 대상으로 상당한 벌금을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중국 내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적용되는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거대 IT기업들이 성장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려하자 ‘독점금지법’이라는 명목 하에 시장 질서와 소비자 권리를 침해한다는 이유를 들어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주도로 진행되는 정책이다.

텐센트는 최소 약 100억 위안(약 1조7129억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해서는 중국의 독점금지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다른 IT 기업들에 본보기를 보이기 위한 강경 대응이라는 의견이 많다.

텐센트는 이전에 정부가 시행한 독점금지 관련 조사에서 기업 인수와 투자현황에 대해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건 당 50만 위안(약 8566만 5000 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항목이다.

이외에 음악 스트리밍 등 몇몇 사업 분야에서 반경쟁 관행을 자행한 혐의 등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규제당국은 업계 1인자였던 알리바바 때와 달리, 텐센트가 주된 타깃이라고 여기진 않는다. 그러나 (독점금지)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텐센트를 처벌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이달 초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바바도 지난 몇 년간 이커머스 시장내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해왔다는 명목으로 27억5000만 달러(약 3조483만75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텐센트의 가장 큰 사업 분야는 비디오 게임과 콘텐츠 스트리밍, 소셜 미디어, 광고,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다.

SAMR은 이중에서도 특히 음악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텐센트의 핵심 사업인 비디오 게임과 메신저앱인 위챗(WeChat)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당국은 이미 텐센트에게 벌금 부과 예정에 대해 알리고 음악 저작권 독점 포기와 더불어 쿠워, 쿠고우 음악앱들을 매각해야할 수도 있다는 사항도 안내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텐센트에 대한 처벌은 중국 중앙지도부의 승인을 받아 확정될 예정이다. 텐센트는 최대한 벌금을 줄이기 위한 로비작업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텐센트는 자사의 핵심 사업(비디오 게임, 위챗)이 온전히 남아있을 수 있는 한 막대한 벌금을 내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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