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벽 열어놓고,눕방은 왜함?" PSG 프리킥 실점→벵거의 핵사이다 독설

화면캡처=SPOTV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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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앞섰고 멍청하게 공격적이었다."

'프랑스 강호' 파리생제르맹(PSG)이 안방에서 맨시티에 역전패한 후 프랑스 출신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어이없는 수비와 조급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

PSG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전반 15분 디마리아의 코너킥을 마르퀴뇨스가 러닝 헤더로 받아넣으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작심하고 나온 맨시티의 파상공세에 흔들렸다. 후반 19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날선 크로스가 나바스 골키퍼를 호함해 모두의 눈을 속인 채 마법처럼 골문 안으로 빨려들었다. 후반 26분 마레즈의 왼발 프리킥이 PSG 수비벽 사이를 뚫어내고 골망을 흔들었다. 설상가상 후반 33분 마음 급한 게예가 귄도안에게 백태클을 시전하며 레드카드를 받았고,결국 수적 열세속에 안방에서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벵거 감독은 비인스포츠를 통해 후반전 역전골을 내주고 무너진 PSG 선수들을 비판했다. 특히 마레즈의 프리킥 장면에서 허술한 수비벽과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선수를 가리키면서 "수비수들부터 등을 보이고 있다. 파데레스와 킴펨베 사이를 보라. 수비벽은 훤히 열어놓고 바닥에는 왜 드러눕는 거냐"며 돌직구를 날렸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골은 저 레벨의 경기에선 나와서는 안되는 골"이라고 비판했다.

"선수들이 등을 보이는 걸 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맨시티가 그 이득을 누린 셈"이라고 말했다. "후반전 PSG는 너무 지키려는 모습이었다. 더 이상 전진하려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것이 체력적으로 안되서 그런 걸까? 똑같은 필요성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1-1이 된 후 그들은 완전 붕괴됐다. 감정적인 상황이 됐고, 멍청한 방식으로 공격적이었다"고 혹평했다.

"오늘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1-1이 됐을 때 PSG가 멘탈적으로 붕괴되는 장면이었다. 이것은 또한 이 팀이 올 시즌 리그에서 8경기를 패한 이유이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영향을 받는 것이다. 1-1이 되고 나면 많은 경우 졌다는 걸 팀이 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그 2위 PSG는 올시즌 34경기에서 23승3무8패(승점 72)로 1위 릴(승점 73점) 1점 차로 바짝 쫓고 있다.

"PSG가 이전에 리그에서 불패를 달리던 시즌에는 이렇지 않았다. 자신감이 상당히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맨시티가 동점골을 넣었다는 점이 미친 멘탈적인 영향이 매우 컸다"고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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