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농수로 흉기 피살 사건..유력한 용의자 행적 포착

인천 강화도 농수로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의 행적을 포착했습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지난 21일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한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A씨의 통신·금융 기록을 분석해 유력한 용의자의 행적을 포착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경찰이 포착한 행적은 A씨가 사망 이후 사용된 A씨 명의의 통신·금융 기록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농수로에서 휴대전화가 없었던 점을 들어 용의자가 A씨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해당 휴대전화가 사용된 위치를 확인하며 다른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포착된 행적은 A씨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A씨가 사망한 이후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구체적인 사용 시점과 금융 기록 등 세부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에 있는 한 농수로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158㎝의 키에 미혼인 그는 발견 당시 맨발이었으며 1.5m 깊이의 농수로 물 위에 엎드린 상태로 떠 있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