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도지사가 챙긴 중국 사업, "감시·견제 사각"

박상용 2021. 4. 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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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이처럼, 중국을 상대로 한 강원도의 사업들이 포장만 화려하고, 내실은 없게 된 이유는 뭘까요?

제일 큰 원인은 사전 검증도, 사후 견제도 부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중국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건 취임 직후부터입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규모도 세계 최대인 중국이란 시장을 개척하고, 이를 통해 투자도 유치하기 위해섭니다.

중국 교역의 거점인 무역사무소를 무역본부로 격상시키고, 도청엔 '중국통상과'를 신설합니다.

이후 투자 유치나 수출에 관한 양해각서, MOU를 잇따라 체결합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 국제통상과 교수 : "가장 가까운 지역에 있는 중국 자본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가장 많구요. 강원도에 중국자본이 들어오는건 이상한 건 아니구요. 그냥 흐름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MOU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 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중국 관련 행사에 참여한 한 기업체는 애초에 성과를 기대하지도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중국 관련 행사 참여 업체 대표/음성변조 : "바이어를 만난 적도 없어요. 거기서 처음 만났는데. 그 (행사) 이후에는 만난 적도 없고요. 가서 사진만 찍고 온거에요. MOU라는 말 자체를 믿지 않아요."]

중국 관련 사업들은 도지사가 직접 챙기다보니, 강원도 내부의 자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영재/강원도의원 : "중국에서 마치 큰 투자를 할 것처럼, 사실 도민들을 기만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강원도가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한게 아닌가…."]

최근 이른바 '차이나타운' 건설 논란을 빚었던 '한중문화타운' 조성 사업.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전면 재검토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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