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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백화점 업계 '봄날 마케팅'

[경향신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게임족위한 패키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호텔업계, 안전하고 오붓하게…
가족들만의 시간 보낼 상품 기획
워커힐, 재택근무 가능 ‘워캉스’
한화 ‘게임’·롯데 ‘VR’ 패키지

“봄맞이 가족을 잡아라.”

5월 가정의달을 앞두고 백화점과 호텔업계가 안전하고 오붓하게 가족들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조이플 패밀리데이’ 상품을 선보였다. 플라자호텔 프리미어 스위트에서 1박을 하면 닌텐도 스위치를 무료 대여해주고 자녀들이 객실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효도 상품으로는 5월 한 달간 스위트 1박에 클럽라운지 이용 혜택, 스파클링 와인 1병이 포함된 ‘로맨틱 스파’ 패키지를 준비했다.

워커힐호텔의 재택근무자를 위한 패키지.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제공

롯데호텔은 국내 15개 호텔 객실에서 온 가족이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는 리얼 VR 패키지를 내놨다. 100여가지 게임, 300여편의 영상 등 다양한 VR 콘텐츠와 넷플릭스·유튜브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제공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체크아웃 후 바로 봄소풍을 떠날 수 있도록 호텔에서 직접 제작한 매트와 화이트 와인 1병 등 피크닉 세트를 선물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주중에 호텔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워캉스(워크+바캉스)’ 6종을 판매한다. 오는 6월30일까지 객실을 10·24·34시간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왼쪽부터)롯데백화점 시티 굿즈, 신세계백화점 본점 레고 블록,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 흰디 굿즈

백화점 빅3, 자체 굿즈·캐릭터
사은 행사 등 고객 잡기 분주

백화점업계는 자체 굿즈(기념품)로 봄맞이 고객잡기에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시티 굿즈’ 등의 콘텐츠를 준비했다. 30일 국내 도시의 로컬 감성을 담은 ‘시티 굿즈’ 1탄으로 부산편을 처음 내놓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해 부산의 대표 로컬 스폿 9곳을 실감나게 표현해 소장가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캐릭터이자 백화점 마스코트인 ‘흰디’를 내세워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30일부터 상품구매 영수증을 지참한 고객(1인당 1개)에게 ‘흰디’가 그려진 일회용 밴드(20개입)를 선물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 본관 모양의 블록 상품을 5만원에 판매 중이다. 2000개 한정품으로 당일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무료로 증정한다. 프랑스 봉마르셰와 영국 해롯백화점 등 해외 유명 백화점처럼 디퓨저 등 자체 기념품 컬렉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