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붙인 택배기사 '주거 침입' 신고..갈등 격화

박찬범 기자 2021. 4. 2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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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자, 택배 노동자들이 개별 배송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었죠.

이번에는 아파트 측이 허락 없이 호소문을 붙였다며 택배 노동자 2명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택배 노동자 2명이 지난 13일 아파트 현관문에 붙인 호소문입니다.

관리소 측이 끝까지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혀 택배 노동자 2명은 오늘(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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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자, 택배 노동자들이 개별 배송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었죠. 이번에는 아파트 측이 허락 없이 호소문을 붙였다며 택배 노동자 2명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노동자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협의를 통해 마련하고 싶습니다.

택배 노동자 2명이 지난 13일 아파트 현관문에 붙인 호소문입니다.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이 막힌 뒤 먼 거리를 걸어서 배송해야 하는 문제를 함께 풀어보자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가는 가혹했습니다.

현관문에 호소문을 붙이던 노동자들을 발견한 주민이 관리소에 알렸고, 관리소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노동자 2명은 주민이 출입할 때 열린 중앙현관문을 통해 건물 안에 들어갔던 것인데, 주거 침입이나 경범죄처벌법상 광고물 부착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진경호/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 사회적 상식을 완전히 무시하고 정말 '갑질'의 끝판을 보여주는 이런 행위로….]

관리소 측이 끝까지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혀 택배 노동자 2명은 오늘(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택배 노동자 : 관리사무소 규탄한다! 규탄한다!]

[정찬관/택배 노동자 (호소문 부착 노동자) : 몸 안 상하고 건강하게, 주민분들께 물건 전달할 수 있게끔 도와주십사 한 게 어떻게 주거침입이란 말입니까!]

[아파트 관리소 측 담당자 : 기사님들이 이제 배송하실 때 물론 노고하시는 부분은 알지만, 노동조합 쪽에서 자꾸 화를 키우는 양상으로 진행이….]

이달 초 아파트 측이 사고 위험을 이유로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으며 시작된 갈등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선탁, CG : 정현정)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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