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깜짝실적'.. "시설투자 앞당겨 반도체 공급확대"

김경민 2021. 4. 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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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본격 진입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장비를 도입하고, 내년 시설투자도 앞당겨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사태에 대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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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본격 진입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장비를 도입하고, 내년 시설투자도 앞당겨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사태에 대응키로 했다.

■ASML과 협력 "EUV 문제없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4분기 매출액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7%, 37% 증가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통상 1·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원가 경쟁력도 높아졌다.

D램은 모바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제품 출하량이 4% 증가했다. 같은기간 낸드플래시도 모바일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늘어 출하량이 21% 증가했다. D램은 2·4분기부터 12GB 기반의 고용량 멀티 칩 패키지(MCP·여러 종류의 칩을 묶어 단일 제품으로 만든 반도체)를 공급할 계획이다. D램 주력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고 EUV를 활용해 연내 4세대(1a)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의 수요 성장률은 20%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1z 나노미터 수율이 계획보다 빠르게 향상돼 2·4분기부터 본격적인 램프업이 진행된다. 하반기부터 EUV를 활용한 1a 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D램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로선 1개의 라인에 EUV 장비를 투입하고 추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 초 본격적으로 양산용 EUV를 도입해 성공적 실행을 마쳤다"면서 "EUV 전담팀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SML과 협력을 맺으며 향후 수년간 안정적 장비 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낸드는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낸드 수요 성장 전망률은 30% 중반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말 128단 낸드 제품 비중을 80% 가까이 증가시키고, 128단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장비 못구할라…투자 앞당긴다

특히 반도체 수요가 예상을 훨씬 웃돌면서 투자 시계도 빨라졌다. 회사는 시설투자 관련 "업계 전반의 공급부족으로 내년 투자분의 일부를 올해 하반기에 당겨 집행할 것"이라며 "연초 계획보다 시설투자 규모가 다소 증가하지만, 이에 따른 생산량 증가는 내년에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송 시간이 긴 장비를 대상으로 지난달 말 이미 발주 준비를 마쳤고, 상대적으로 납기가 급하지 않은 장비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2·4분기 말에 추가 의사결정을 하겠다"면서 "연말쯤 장비 셋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반도체 몸값이 워낙 비싸지자 미리 '입도선매'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일부 고객사들이 1년 이상 장기 공급 문의를 하거나 전략적 관계 확대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지분 3분의 2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후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에 투자한 지분 가운데 3분의 2는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의 전략적투자자(LP) 지분으로, IPO 후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라며 "나머지는 별도 용도로 전략적 협업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키옥시아가 하반기 다시 IPO를 추진한다고 전해 들었다. LP 투자 지분의 이익 실현 시점은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없다. 우리는 키옥시아의 경쟁사로,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해도 키옥시아의 의사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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