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부가 초·중학생에게 '무료 취미 활동' 제공하는 이유

이보영 2021. 4. 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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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정부 주도, 초·중학교 방과 후 무료 취미 교실 프로젝트 '수오멘 말리'  어린이·청소년의 취미 활동이 복지 및 정신 건강에 영향 미친다는 연구 결과취미 생활에서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문화 활동 제공   핀란드 최대 일간지 헬싱긴사노맛(Helsingin Samonat)은 지난 19일,  헬싱키 시내 21개 초등학교에서 3학년~6학년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무료 취미 교실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헬싱키 초·중등교육 담당 공무원인 킴모 무스토넨(Kimmo Mustonen)씨는 "무료 방과 후 취미 교실은 아이들의 취미 생활을 지원하느라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던 부모에게도 좋은 소식"이라며 "학교에서 취미 생활까지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과 저녁이 있는 여유로운 가족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라고 긍정적 파급 효과를 언급하기도 했다.'수오멘말리' 파일럿 프로젝트가 단지 한시적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핀란드의 모든 초·중학생이 원하는 취미 활동을 학교와 연계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핀란드 교육문화부의 야심 찬 프로젝트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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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정부 주도, 초·중학교 방과 후 무료 취미 교실 프로젝트 '수오멘 말리'  

어린이·청소년의 취미 활동이 복지 및 정신 건강에 영향 미친다는 연구 결과

취미 생활에서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문화 활동 제공   


핀란드 최대 일간지 헬싱긴사노맛(Helsingin Samonat)은 지난 19일,  헬싱키 시내 21개 초등학교에서 3학년~6학년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무료 취미 교실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내년에 헬싱키의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 운영될 이 취미 교실은 학교 혹은 학교 근처 시설물을 이용해서 운영될 예정이다. 취미 교실의 다양한 분야(파쿠르, 미술, 영화, 공연예술, 요리, 코딩, 컴퓨터 게임 개발, 로봇 만들기 등)는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그동안 취미 생활이 제한되고 친구들과 만나기 어려웠던 학생들이 취미 교실을 통해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기사는 전했다.


학교와 연계된 방과 후 무료 취미 교실은 현재 헬싱키 외에도 핀란드 117개 지자체의 1,100개 학교에서 모두 232,000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핀란드 교육문화부가 전 국가적으로 주도하는 '수오멘 말리(Suomen malli 뜻: 핀란드 모델)'라는 거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핀란드 정부는 3,400만 유로(한화 약 458억 원)라는 거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그 배경에는 핀란드 아동문화센터 협회(Association of Finnish Children's Culture Centers) 주도로 이루어진 '어린이·청소년 복지, 특히 정신 건강에 취미가 미치는 중요성'에 관한 오랜 연구 결과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9년 핀란드 탐페레 시에서 세계 최초로 열린 국제 어린이 문화 포럼에서는 "국가와 지역 사회는 모든 어린이가 문화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라는 선언이 선포되기도 했다.


©핀란드 아동문화 센터 협회 lastenkultuuri.fi


작년에 기초 작업이 시작된 이후,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될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비용 문제 때문에 취미 생활에서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도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복지를 향상하기 위함이다. 


학교와 연계된 무료 취미 교실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취미 생활을 쉽게 접하고 평생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을 수 있다. 교우 관계가 좁았던 학생들은 취미 생활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것도 기대되는 효과 중 하나다. 


헬싱키 초·중등교육 담당 공무원인 킴모 무스토넨(Kimmo Mustonen)씨는 "무료 방과 후 취미 교실은 아이들의 취미 생활을 지원하느라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던 부모에게도 좋은 소식"이라며 ”학교에서 취미 생활까지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과 저녁이 있는 여유로운 가족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라고 긍정적 파급 효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수오멘말리' 파일럿 프로젝트가 단지 한시적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핀란드의 모든 초·중학생이 원하는 취미 활동을 학교와 연계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핀란드 교육문화부의 야심 찬 프로젝트의 앞날이 기대된다.


핀란드 카우니아이넨 = 이보영 글로벌 리포터 radahh@gmail.com


■ 필자 소개

미국 아이오와 주립 대학교 교육 공학 석사

교육/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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