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가 갈망하는 단 하나, '평가전'.. 관건은 '자가격리' 여부

김유미 2021. 4. 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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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가 갈망하는 단 하나, '평가전'.. 관건은 '자가격리' 여부



(베스트 일레븐=파주)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올 6월 A매치 기간은 5월 31일부터 6월 15일까지다. 이 기간 중 최대 네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한국 A대표팀은 이 시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소화하며, 올림픽 대표팀은 7월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평가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평가전 상대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누군가를 초청하는 일도, 해외로 나가 경기를 진행하는 일도 모두 김학범호가 떠안은 ‘숙제’다.

28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 대강당에서 김학범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7월 22일 뉴질랜드와 2020 도쿄 올림픽 조별 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루마니아·온두라스와 조별 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김학범 감독이 첫 마디를 떼는 순간부터 강조하고 또 강조한 것이 있다. 바로 ‘평가전’이다. 이 경기는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다. 말 그대로 ‘평가’에 많은 무게가 실렸다. 최종 명단을 결정하기 전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또 현 시점에서 팀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발견해 수정·보완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우선 김 감독은 “한 번도 완전체로 모이지 못했었고, 6월에 선수들을 모아서 우리가 이 선수들을 다시 재평가해야 한다. 4월 21일 조 편성이 되면서 경기가 시작된 것이다. 코칭스태프들이 경기를 보고 분석하고, 6월에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거기에 맞춰서 하려 한다. 그래서 6월 훈련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6월 소집 훈련과 평가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올림픽 최종 명단에는 18명이 속하게 되는데, 김 감독은 6월 A매치 기간 중 약 26명을 소집해 확인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자가격리 면제 등의 정부 및 관계당국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 김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미 한국 여자 대표팀이 이달 초 중국 여자 대표팀과 홈 & 어웨이로 2020 도코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국가 간 경기를 치르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는 것이 그 근거다.

“6월에 전체 선수를 재파악한 다음에 와일드카드로 누가 갈 것인지 결정될 것 같다. 어려움은 상당히 많다. A매치 기간도 겹쳐 있고, 그것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하는가도 협의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런 부분이 먼저 슬기롭게 해결이 되면 우리도 다음 순서를 밟을 수 있다. 여기서 난관에 부딪쳐 있다. 6월 평가전 일정도 중요한데 여러 문제가 많다. 자가격리라든지, 우리가 나갈 수도 없고, 들어오는 팀 등 여러 문제가 걸렸다. 6월 평가전에 가장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난관에 부딪혔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숙제다.”


선수들을 제대로 평가하고 팀의 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김 감독은 ‘강팀’과 맞대결을 추진하려 한다. 대한축구협회 측에도 상대적으로 강팀과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무조건 센 팀, 강한 팀으로 불러달라고 했다. 우리 마음대로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무조건 센 팀, 그리고 경기를 많이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평가전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 약한 팀을 부르면 문제점이 안 나타난다. 우리보다 강한 팀을 상대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기간이 15일이라 15일 동안 얼마만큼 우리가 마지막 담금질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협회에서도 평가전 상대를 계속 찾고 있다. 일본과도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일본에 한 번 들어갔다 오는 거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문제점이 많다. 몇 번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한 번 체험을 하면, 스스로 느껴서 준비를 한다.”

아직 김학범호가 6월에 상대할 팀들은 결정되지 않았다. 일본과 원정 맞대결이 최상의 시나리오이지만, 해외 원정 경기 이후에 국내에서 자가격리가 필요할 경우 해외로 떠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현재 대한체육회에 제출된 올림픽 대표팀 예비 명단 50인은 5월 10일을 전후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한 경우 환자와 밀접 접촉하더라도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대신 2주, 즉 14일간 능동감시를 하면서 총 두 차례 검사를 시행할 것이다. 관련 사항은 5월 5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추후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정부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해외 원정 평가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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