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여성들 등친 '가짜 사랑꾼'..'로맨스 스캠' 외국인 2명 구속

최대호 기자 2021. 4. 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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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빙자한 SNS 사기범죄인 일명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조직의 외국인 인출책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A씨(30대)와 B씨(20대)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 사이 해외 로맨스 스캠 조직이 C씨 등 피해자 4명으로부터 가로챈 1억20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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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변호사로 위장 SNS서 호감 얻은 뒤 돈 요구
피해 사례 57건..인출책 외 해외 조직 수사 지속
'로맨스 스캠' 관련 이미지. © 뉴스1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사랑을 빙자한 SNS 사기범죄인 일명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조직의 외국인 인출책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A씨(30대)와 B씨(20대)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 사이 해외 로맨스 스캠 조직이 C씨 등 피해자 4명으로부터 가로챈 1억20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로맨스 스캠 피해신고를 접수, 피해금액이 국내은행의 외국인 명의 계좌로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수도권 일대 등 인출지역 CCTV 분석으로 피의자를 특정, 수일간의 잠복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해외에 본거지를 둔 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피해자들에게서 입금된 돈을 인출해 다른 조직원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 당시 A씨와 B씨는 현금 67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를 범죄 피해금액으로 보고 압수조치했다.

로맨스 스캠은 사랑이라는 의미의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피해자에게 SNS나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 호감을 표시하며 접근한 뒤 재력과 외모 과시로 신뢰를 쌓고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요구해 가로채는 신종 범죄다.

범죄자들은 주로 해외파병 군인, 의사, 변호사 등 상황에 맞는 신분으로 위장하고 인스타그램 등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신뢰를 쌓는다. 이후 결혼이나 국내 이주를 약속하면서 '한국에 거액의 생활비 또는 금괴 등을 보낼 테니 탁송비를 선납해달라'고 속여 지정한 계좌로 입금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한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A씨와 B씨의 여죄 수사 및 범행을 지시한 조직원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 스캠 피해사례는 올 4월 현재까지 경기도 내에서만 총 57건이 접수되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의심사례 발생 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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