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화 S2엔터 대표 "핫이슈, 세계적인 걸그룹 될 것" [인터뷰]
강렬한 퍼포먼스 강점.. 美 빌보드 정조준
매년 아이돌 1팀 데뷔.. 종합 엔터사 목표
"1등 아티스트 육성·K팝 세계화 앞장설 것"
신인 걸그룹 핫이슈 데뷔를 앞두고 만난 홍태화 S2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의 활약으로 K팝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주류 음악으로 우뚝 섰지만, 홍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K팝의 세계화를 이뤄내겠다는 방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그의 첫 프로젝트는 오늘(28일) 정식 데뷔하는 걸그룹 핫이슈다. 홍 대표는 “핫이슈를 K팝의 세계화에 앞장설 아티스트로 육성하겠다”라며 “이후 걸그룹, 보이그룹을 매년 한 팀씩 론칭해 S2엔터테인먼트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홍 대표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홍승성 회장의 아들이다. 올해로 스물일곱 살인 그는 엔터계에서 보기 드문 20대 CEO다.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고,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A&R 업무를 시작으로 엔터업계에 정식으로 발을 들였다. 엔터사 대표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한 건 아니다. 그저 음악이 좋았고 아버지가 하는 일을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엔터인(人)이 됐다고 웃어 보였다.
“평소 음악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흥미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홍 회장님이 아프시고 난 뒤부터는 이 일을 이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대표라는 직함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S2엔터테인먼트를 갑작스럽게 설립하면서 제가 맡게 됐습니다. 경험도 나이도 어리기에 처음엔 무척 부담스러웠지만, 다른 한편으론 젊음과 패기가 좋은 무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표직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또 회장님이 저를 믿어주시는 만큼 저도 제 판단을 믿고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렇게 뛰어들게 됐습니다.”
S2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설립된 신생 엔터테인먼트사다. 현재는 16명의 직원들이 똘똘 뭉쳐 핫이슈 데뷔 프로젝트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홍 대표가 회사 설립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실력이 검증된 연습생을 찾는 일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핫이슈로 데뷔할 멤버들을 찾기 시작했고, 두 달 만에 핫이슈 멤버 7인을 찾아냈다. 팀명은 처음부터 ‘핫이슈’였다고. 홍 회장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차기 걸그룹 이름은 무조건 ‘핫이슈’로 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했고, S2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자연스럽게 1호 아이돌로 ‘핫이슈’를 론칭하게 됐다.
“연습생을 뽑아서 트레이닝 하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실력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핫이슈 일곱 멤버가 모이게 됐죠. 핫이슈란 이름은 회장님께서 일찌감치 정해둔 팀명이었습니다. 다른 후보는 전혀 없었고요. 무조건 데뷔 팀명은 핫이슈로 해야 한다고 우기셨죠(웃음). 사실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다른 팀명도 고민했는데, 아무리 고민해도 핫이슈만큼 귀에 꽂히는 이름이 없더라고요. 결국 회장님의 뜻대로 최종 팀명을 핫이슈로 정하게 됐습니다. 하하.”
핫이슈는 나현·메이나·형신·다나·예원·예빈·다인으로 구성된 7인조 그룹이다. 출중한 외모는 물론 탄탄한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까지 겸비해 벌써부터 ‘2021년 최고 신인’으로 불리고 있다. 데뷔 타이틀곡은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그라타타’다. 첫 소절만 들어도 음악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핫이슈의 블랙홀 같은 매력이 잘 담긴 곡이다. 무엇보다 보이그룹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고난도 퍼포먼스가 시선을 제대로 강탈한다.
“핫이슈의 강점은 그 누구도 보여주지 않은 강렬한 퍼포먼스입니다. 여가수가 소화하기 힘든 안무지만, 여가수라고 해서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또 핫이슈의 경쟁 상대는 걸그룹이 아닌 보이그룹입니다. 그만큼 퍼포먼스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당연히 가창력은 기본이고요. 앞으로는 여성, 남성을 구분하지 않는 시대가 올 텐데, 그런 점에서 핫이슈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핫이슈의 2021년 활동 플랜은 이미 짜인 상태다. 4월 28일 첫 앨범을 낸 뒤에 두 장의 앨범을 연내 발매할 계획이다. 홍 대표에 의하면,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도 이미 제작이 완료된 상태다. 영화 ‘기생충’의 명대사인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처럼, 홍 대표의 머릿속엔 핫이슈의 데뷔 계획이 다 짜여 있었다.
“회장님께선 늘 ‘앨범은 3장을 연속으로 내야 한다’ ‘앨범 3장에 그룹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올해 무조건 세 장의 앨범을 낼 계획이고요. 신인상을 탈 수 있도록 임팩트 있는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핫이슈의 장기적인 목표는 음악방송 1위가 아닌,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는 것입니다. 방탄소년단이 이룬 성공을 걸그룹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요. 더 나아가 K팝이 미국 팝과 붙어도 충분히 경쟁력 있고, 때로는 K팝이 더 우월할 수 있다는 것을 핫이슈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핫이슈의 데뷔는 어쩌면 홍 대표의 데뷔이기도 하다. 핫이슈가 가요계에 첫 도전장을 던진다면, 홍 대표는 S2엔터테인먼트 ‘수장’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기 때문이다. ‘엔터업계 데뷔’를 앞둔 홍 대표의 목표는 무엇인지 직접 물었다.
“일단 회장님을 뛰어넘어야죠(웃음). 회장님이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등 수많은 아이돌을 발굴하고 성공시킨 것처럼, 저도 핫이슈를 시작으로 이후 론칭할 그룹들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게 목표입니다. 다만 회장님과의 차별점을 굳이 설명한다면 저는 소속 가수와 직원 모두 윈윈하고, 워라벨을 누릴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열정 페이를 요구하는 열악한 엔터업계의 현실에서 벗어나, 모두가 본인들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나가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래야 대한민국 1등을 넘어 전세계 1등 아티스트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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