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역사성 살려 '오세훈표' 만든다

김노향 기자 2021. 4. 28.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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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장동규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조성안’을 전면 보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33대 서울시장으로 재직했던 2009년 8월1일 준공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주도로 재구조화사업이 추진돼왔다.

오 시장은 지난 27일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입장발표'를 통해 3대 분야 보완을 제시했다. 광장의 역사성을 한층 강화하고 역사적 의미를 스토리 텔링으로 살리며 광장 주변과 연계해 활성화하는 상생 전략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경복궁 앞 월대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이후 오랜 세월 역사 속에 잠들어 있었다"며 "월대의 복원은 조선시대 왕과 백성이 소통하고 화합하던 상징적 공간의 복원으로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순신장군 동상, 세종대왕 동상, 물길, 분수 등 시민에게 사랑받던 광화문광장의 주요 공간들이 더욱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고민하고 개선‧발전 방향을 담겠다"고 덧붙였다.

이순신 장군의 상유 12척, 23전 전승 등의 역사적 사실을 분수 형태로 담아내는 등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의정부 터, 세종문화회관 등 공공부지와 KT 건물 등 민간건물이 광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은 조성 당시 격론과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며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돌연 광장형태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행정의 연속성이 훼손되고 시민들 사이에 찬반 갈등이 야기됐다"며 "광화문광장을 중앙에서 편측으로 옮기는 재구조화는 과거 결정된 행정적 결단을 부정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 권한대행 기간인 지난해 11월 중순 많은 논란에도 공사가 착공돼 34% 공정이 진행됐고 2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며 "향후 방향에 대해 깊이 숙고해 광장을 원상복구 하는 방안, 전면 재검토하는 방안, 보완‧발전시키는 방안까지 다양한 안을 두고 최선의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에 따르면 원상복구안의 경우 복구비용까지 최소 40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한다. 관련 기관과의 재논의 절차도 밟아야 한다. 전면 재검토안의 경우 장기간 광장 사용이 어려워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다시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오 시장은 "보완‧발전안은 현재 계획된 안을 바탕으로 하되 역사성과 완성도를 더 높여 광장사업을 조속히 완성하는 안"이라며 "검토와 토론 끝에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진행하되 현재 안을 보완‧발전시켜 완성도를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한 행정의 연속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행정철학이 바탕에 있다"며 "돌이키기엔 이미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부분, 400억원이란 귀한 시민의 세금을 허공에 날릴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행정기관의 결정은 시민, 국민과의 약속이므로 시장이 바뀔 때마다 광장이 공사장이 되는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역사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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