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각 아나""후보 안냈어야"..與당권주자, 마지막 토론회 '후끈'

정연주 기자,이준성 기자 2021. 4. 28.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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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두고 삼각난타전..홍영표, 송·우에 "文과 차별화' 광역 저격
송영길 "LTV 90% 고집하진 않아"·우원식 "귀책사유시 후보 안내는게 맞아"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홍영표(왼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4.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의원은 27일 마지막 토론회에서 부동산 정책 등 현안부터 '진문(진짜 친문재인)' 정체성 검증까지 쟁점을 두고 격전을 벌였다.

세 후보는 이날 밤 KBS 심야토론에서 문재인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포문을 열었으나, 정책 등에 대해선 이견을 드러냈다.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송 의원은 '독선과 오만'을 꼽았고, 우원식 의원은 '민주당의 기득권화'를 지적하며 "민주당의 경쟁 상대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과거의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은 '내로남불'을 거론하는 한편 "당이나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하기 보다는 차별화해서 자기 정치하는 것이 패배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간 특히 송 의원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한 발언이나 정책 공약 등을 집중 저격해왔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 홍 의원은 완화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현행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 규제에 대해서도 "지금 그대로 유지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재산세에 대해선 "공시지가가 대폭 상승했으니 일정 조정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이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90%까지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 의원도 이에 가세했다.

우 의원은 "박근혜 정부도 LTV를 80%까지 올렸고 이것이 급등 신호였다"고 말했다. 이에 송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경우 모든 주택 소유자에게 적용돼 (상황이) 전혀 다르다"라며 "집값이 오르니 청년들이 전세방을 전전하라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해명했다.

이후 협공이 계속되자 송 의원은 "꼭 LTV 90%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 기본 관점은 문재인 대통령도 실수요자 대책을 세우라고 한 만큼 2·4대책에 충실하되 청년·서민들에게 집이 그림의떡이 안되게 제도금융권이 3% 이하 금리로 뒷받침을 제대로 해야 악성 채무에 안 시달리고 정상적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종부세에 대해선 "과세 기준은 유지하되 연령과 보유 기간에 따른 공제를 높여야 한다"는 절충안을 내놨다. 우 의원은 종부세에 대해선 "손 댈 필요가 없다"며 홍 의원과 의견을 같이 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두고는 우 의원과 홍 의원이 맞붙었다.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주장해온 우 의원은 이를 두고 '위헌 시비가 있다'는 취지의 답을 한 홍 의원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재난지원금 형태로 제공할 수도 있는 선택의 문제"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우 의원이 소급적용 방식에 대한 논의를 두고 정부가, 대통령까지도 의지가 없어서 안 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된 평가"라며 "우원식만 생각하는 민생 방안이 절대적으로 옳고 이에 안 따르면 민생 의지가 없다, 문재인정부도 똑같다고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차별화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이에 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이 먼저라고 얼마나 강조했나. 그런데 우리 관료들이 제대로 뒷받침 못했다. 당도 그렇게 못했다"고 설명하자 홍 의원은 "우 의원께서 간과하는 것이, 대통령께서 손실보상제 소급적용을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모르시지 않나. 대통령께서 무조건 소급적용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응수했다.

재보선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에 대해선 우 의원은 "참 난감한 일이다. 저는 사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도 검토했는데 (귀책사유시 공천 금지하는) 당헌 만든 장본인이라 그일 안 했다"며 "(당헌이) 서울시장 선거 같은 큰 선거까지 적용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현실적으로 집권여당으로서 후보를 낼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전당원 투표로 (공천) 결정은 했지만, 기본적으로 귀책사유가 있으면 후보를 안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 홍 의원은 송 의원의 러시아 백신 검토 주장 관련 보도를 거론하며 '친문'과 '비문' 논쟁을 유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백신 구매와 공급 계획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없어 플랜비(B)를 내놓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송 의원은 "당이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역할 분담을 하자는 것"이라며 "플랜비를 오히려 홍 후보가 문제 제기하니, 보수언론에 악용되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맞섰다. 이에 홍 의원은 "그렇게 계속 차별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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