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야구장 찾은 신동빈 회장, 0-4 지켜보며 자리를 떴다

이규원 기자 2021. 4. 2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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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주이자 롯데그룹 수장인 신동빈 회장이 2015년 9월 11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으로 야구장을 방문한 날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첫 '엘롯라시코(LG·롯데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0-4 완패를 당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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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롯데에 완승..정찬헌 6이닝 무실점으로 2승째
'유통 라이벌' 롯데 신동빈 vs 신세계 정용진 야구장 마케팅
야구장 나들이 롯데 신동빈 회장.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에 롯데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주이자 롯데그룹 수장인 신동빈 회장이 2015년 9월 11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으로 야구장을 방문한 날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첫 '엘롯라시코(LG·롯데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0-4 완패를 당했다.

신동빈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SSG 랜더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KBO리그에 뛰어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유통 라이벌' 롯데를 자극하는 멘트를 서슴지 않은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 정 부회장은 야구단 운영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롯데를 겨냥해 "그들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그런 측면에서 신 회장의 야구장 나들이는 롯데와 신세계 유통 맞수의 경쟁 무대가 야구판으로 옮겨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만하다.

 신 회장은 올 시즌 첫 번째 잠실 경기를 맞아 이날 경기 시작 15분 전인 오후 6시 15분께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가랑비가 내리는 속에서 이석환 대표이사, 성민규 단장과 함께 귀빈석에 앉은 신 회장은 구단 점퍼와 모자를 쓰고 경기를 관전했다.

신 회장은 이 대표와 성 단장에게 "좋은 컨디션으로 베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특히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날을 잘못 잡았다. 구단주이자 그룹 수장인 신동빈 회장 앞에서 롯데는 완패를 당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언제나 뜨거웠던 '엘롯라시코' 첫판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공동 1위인 LG(12승 8패)는 2연승 속에 단독 1위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공동 7위 롯데는 2연패 속에 9승 11패를 기록했다.

LG 선발 정찬헌은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승을 챙겼다. [서울=연합뉴스]

LG 선발 정찬헌은 직구 최고 시속이 142㎞에 불과했으나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정찬헌이 내려간 뒤에는 송은범, 정우영, 김대유, 고우석이 남은 3이닝을 실점 없이 잠갔다.

정찬헌이 시즌 2승(1패)째를 챙겼지만 롯데 선발 노경은은 5이닝 4실점 하고 2패(1승)째를 당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좋은 찬스를 주고받았으나 두 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1회말 무사 2, 3루, 롯데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득점타가 나오지 않아 땅을 쳤다.

하지만 LG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3회말 1사에서 오지환이 롯데 선발 노경은의 141.4㎞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2사에선 로베르토 라모스가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두들겨 징검다리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 선발 정찬헌이 갈수록 영점을 잡아가자 타선도 더욱 힘을 냈다.

LG는 5회말 정주현의 좌중간 2루타와 홍창기의 우익 선상 3루타로 가볍게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선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LG 정우영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엮어냈다.

LG가 좌완 불펜 김대유를 투입하자 허문회 롯데 감독은 우타자 대타 카드를 연이어 꺼내 들었다.

하지만 김민수, 오윤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롯데의 추격전은 거기까지였다.

신동빈 회장은 7회초 롯데의 공격이 끝난 뒤 이석환 대표이사, 성민규 단장의 배웅을 받으며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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