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번째 추기경, 최연소 주교..정진석 추기경 선종

이동수 2021. 4. 27. 23: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정 추기경은 만 39세 때인 1970년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 선종 이후 본격적인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는 정 추기경 장례는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정 추기경은 이날 오후 10시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지난 2월21일 심각한 통증으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한때 병세가 호전됐지만 입원 두달여만에 세상을 떠났다.

정 추기경은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자신이 고령이고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명치료도 거부했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현재 장기기증 의사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2006년 ‘사후 각막기증’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 서명한 바 있다.

정 추기경은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그를 추기경에 임명하면서 한국에서는 고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 됐다. 1931년 12월7일 서울 주구 수표동의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했고, 1961년 3월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중림동 본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서울 성신고 교사(1961∼67),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총무(1964∼65), 성신고 부교장(1967∼68)을 지냈다.

정 추기경은 1968년에는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고, 1970년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원에서 교회법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 추기경은 만 39세 때인 1970년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이후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돼 대주교로 승품했고, 2012년 사임하기까지 14년간 교구를 대표했다.

정 추기경은 ‘교회법 전문가’로 꼽힌다. 가톨릭교회가 1983년 펴낸 새 교회법전을 동료 사제들과 번역해 1989년 라틴어-한국어 대역본이 교황청 승인을 받아 처음 출간됐다. 이후 정 추기경은 교회법전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해설서 첫 권을 펴낸 데 이어 2002년까지 총 15권의 교회법 해설서 편찬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는 교회법전, 교회법 해설서 15권을 포함해 50권이 넘는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 선종 이후 본격적인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는 정 추기경 장례는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