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용규 호수비는 데이터와 경험의 합작품

권혁진 2021. 4. 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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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는 결정적인 수비가 경기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몸소 증명했다.

최하위 키움이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5-4 신승을 거둔 배경에는 이용규의 호수비 2개가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용규의 두 번의 호수비가 나와 흐름을 뺏기지 않고 승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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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두 차례 어려운 캐치로 팀 위기에서 구해
[서울=뉴시스]서건창과 하이파이브 하는 이용규(오른쪽).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는 결정적인 수비가 경기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몸소 증명했다.

최하위 키움이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5-4 신승을 거둔 배경에는 이용규의 호수비 2개가 있다.

두산은 1회초 시작과 함께 키움 에이스 요키시를 공략해 2점을 얻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인태가 좌익수 쪽에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때 이용규가 민첩하게 반응했다. 빠르게 발걸음을 옮긴 이용규는 몸을 던져 김인태의 타구를 건져냈다. 이미 주자들이 스타트를 끊었기에 안타가 됐다면 2점을 더 내줄 뻔 했던 요키시는 이용규의 호수비로 대량 실점을 면했다.

4-3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6회에도 이용규가 이닝을 정리했다. 2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친 공을 땅에 떨어지기 직전 잡았다.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주로 중견수로 뛰었던 이용규는 키움 이적 후 주로 코너 외야수로 나서고 있다. 분명 익숙한 자리는 아니지만 특유의 수비 센스로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중이다.

이용규는 "중견수가 아닌 좌익수와 우익수로 나서다보니 더욱 집중해야 한다. 타격에서 보탬이 돼야 하는데 아직 아니라 수비에서 보탬이 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1회 호수비는 사전 전력 분석과 직감의 합작품이었다. 볼카운트가 2S가 되면서 살짝 위치를 조정한 것이 주효했다.

이용규는 "2S가 된 뒤 (김인태가) 왼손 타자라 요키시의 공에 콘택트 위주로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앞으로 세 발 정도 이동했는데 운 좋게 그쪽으로 타구가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구단에서 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면서 "장타자 말고 교타자들은 주로 2F 이후 콘택 위주의 타격을 하더라"고 보탰다.

6회 만루에서 나온 캐치는 "사실 호수비가 아니다"고 웃었다. 이용규는 "조명에 공이 살짝 가려져서 움찍해 뒤로 갔다. 조명에 안 가려졌다면 여유있게 잡는 타구였다. 그래도 운 좋게 바로 보였다"고 회상했다.

중견수가 아닌 좌익수와 우익수로 기용되는 것을 두고는 "이정후가 있으니 내가 당연히 코너에 가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맞다"면서 "좌익수와 우익수 둘 다 똑같다. 한 번씩은 해봤던 포지션이다. 어려움은 없다"고 베테랑의 여유를 뽐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용규의 두 번의 호수비가 나와 흐름을 뺏기지 않고 승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의 시즌 성적은 8승13패가 됐다. 여전히 최하위이지만 9위 한화 이글스(8승12패)와의 승차는 반경기로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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