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깨우는 긍정 마인드 "작년 초반엔 더 못했죠"

김주희 2021. 4. 2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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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지환(31)이 결승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형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남아있는 경기가 많으니 점차 좋은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하더라. 오늘 결과가 나와서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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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타율 0.182까지 떨어졌던 오지환, 27일 롯데전 결승 홈런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말 무주자 상황 LG 오지환이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4.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오지환(31)이 결승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만점 활약이었다. 1회 무사 1루에서 우월 2루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오지환은 0-0으로 맞선 3회 1사 후 노경은의 7구째 직구를 공략,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다.

오지환의 대포로 리드를 잡은 LG는 롯데를 4-0으로 꺾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타격 부진으로 속앓이를 하던 오지환의 방망이가 살아나 더욱 반가운 승리다.

오지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182, 8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홈런도 지난 10일 SSG 랜더스전에서 마수걸이포를 때려낸 뒤 좀처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첫 타석부터 장타로 시작한 오지환은 모처럼 손맛까지 보며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0.207로 올랐다.

오지환은 "시즌 준비를 잘한다고 했지만, 결과가 안 나오니 소극적이 되더라. 팀 타선도 안 좋다는 말이 나오니 동요된 게 사실"이라며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김현수, 김민성 등 팀 선배들이 그런 오지환을 다독였다. 오지환은 "형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남아있는 경기가 많으니 점차 좋은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하더라. 오늘 결과가 나와서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잘 맞은 타구가 나와도 상대 수비에 잡히며 안타가 나오지 않자 조급한 마음도 들었다. 오지환은 "타구가 자꾸 정면으로 가니 어떻게 쳐야할지 답이 안 나오더라. 경기 전에 더 많이 쳐보려고 했다"면서 "투수 타이밍을 생각하며 쳐야 하는데 결과를 자꾸 생각했던 것 같다. 좋은 타이밍에 치자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더욱 부진했던 지난해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타율 0.300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5월까지는 타율 0.227로 힘을 쓰지 못했다.

오지환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작년엔 더 했다' 싶기도 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9번 타순으로 나가다 최근 2번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타순은 크게 상관하지 않은다"면서도 "2번으로 나가면 더 활발한 느낌이 든다. 뛰고 싶고, 슬라이딩도 하고 싶고 뭔가 하고 싶다"며 웃었다.

승리 후 류지현 LG 감독도 오지환의 활약을 칭찬했다. 류 감독은 공격에서 "공격에서 오지환이 최근 2번 타순에서 활력소가 되고 있는데 오늘도 홈런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롯데 타선을 '0점'으로 묶어낸 마운드의 호투도 돋보였다. 류 감독은 "선발 정찬헌이 6이닝 동안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해줬고, 가장 중요한 순간 위기에서 김대유가 과감하고 멋진 투구로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김대유는 이날 4-0으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김대유는 "점수 차가 조금 있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볼을 주지 말고 승부하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쁜 나머지 나도 모르게 포효까지 했다"며 쑥스러워했다.

"요즘은 시즌 시작때보다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게 되면서 부담은 조금 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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