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히어로]이용규 이유있는 호수비? "제가 요즘 너무 못치고 있어서.."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초 조상우가 가까스로 2사 만루 위기에서 승리를 지켰다. 이용규와 이정후가 위로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4.27/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공수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대4로 승리했다. 그 중심에 이용규가 있었다. 9번-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용규는 1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1개 뿐이었지만, 그 안타가 바로 역전 결승타였다. 키움이 2-2로 동점을 만든 2회말 두산 유희관을 상대로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고, 이 점수가 키움의 결승 타점이었다. 이후 타석에서도 2번의 볼넷으로 눈야구를 펼친 이용규는 6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팀의 대량 실점을 막는 슈퍼 캐치로 박건우의 타구를 낚아채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경기 후 이용규는 "어려운 경기였는데 중간 투수들도 잘 막아줬고, 찬스가 왔을때 한 이닝에서 4득점을 올린 집중력이 좋았다.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는 이용규는 "중견수가 익숙했는데 좌익수, 우익수로 나가다보니 더 집중하게 된다. 공격에서 더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어서 수비에서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웃었다.

타격에 대한 고민이 많은 이용규다. 그는 "내가 9번을 치는 것도 맞고, 못치고 있는 것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아직 타격 컨디션이 전혀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매 타석 출루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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