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의원 가족 회사, '조폭과 수십억 원대 땅 거래'
[KBS 창원]
[앵커]
경찰이 창원 성산구 강기윤 국회의원과 가족이 대주주인 두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부동산 투기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는 강 의원 측이 2018년 진해항 터 매입으로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보도해드렸는데요,
당시, 강 의원 측은 함께 땅을 산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를 업무상 알게 된 지인이라고 해명했지만, KBS 취재 결과 강 의원 측은 이 사업가와 수십 억원의 땅 거래와 금전 거래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 성산구 강기윤 국회의원과 가족이 운영하는 두 회사를 경찰이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22일.
경찰은 강 의원 측과 함께 2018년 진해항 터를 매입해 30억 원이 넘는 이익을 남긴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 김모 씨가 운영하는 진해의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도 최근 조사했습니다.
[○○개발 관계자/음성변조 : "돈에 대해선 난 모르고…. 우리 가서 (경찰) 조사를 다 받았어요. 돈이 국회의원 쪽이나 어디로 흘러간 거 아니냐…."]
수사의 초점은 강 의원 측과 김 씨 사이에 이뤄진 거액의 땅 거래와 금전 거래.
강기윤 의원 가족 명의의 회사는 2019년 10월 23일 소유하고 있던 진해항 터 일부 필지 만6,500제곱미터 규모의 땅을 조폭 출신 사업가 김 씨의 회사에 78억 원에 팔았습니다.
이 땅은 이튿날인 24일, 국내 물류 대기업에 103억 원에 팔렸습니다.
단 하루 만에 김 씨 회사 소유의 땅값 약 4억 원을 빼면 약 21억 원의 차익을 얻은 겁니다.
[국내 물류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땅 주인이) 국회의원이 됐든, 누가 됐든 불법적인 사실이 없는데 땅을 사거나 매매를, 계약을 회피할 이유가 없는거잖아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김 씨의 회사는 2015년 설립된 뒤 별다른 분양사업이나 개발사업 실적이 없는데도 강 의원 측 회사로부터 2018년에 15억 원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강기윤 의원 측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업체 간에, 서로 간에 그런 건데, 지금 우리가 수사받는 건 알고 계시잖아요? 우리가 언론에 드릴 말씀이 없는데요."]
앞서 KBS에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를 업무상 알게 된 지인이라고 해명한 강 의원 측은 수차례에 걸친 취재 요청에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김신아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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