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부터 3안타 삼성 오재일 "라팍이 편해요" [스경X인터뷰]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4. 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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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삼성 오재일이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대구 | 김하진 기자


오재일(35·삼성)이 복귀전에서부터 타격감을 자랑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 장단 14안타로 9점을 뽑아내며 9-0로 승리했다.

타선에서 바뀐 선수는 단 한 명 뿐이지만 효과는 엄청났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해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재일이 매타석 출루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7일 대구 NC전에서 출루에 성공한 삼성 오재일(왼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4년 50억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은 팀 타선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개막 직전인 3월말 복사근 파열로 이탈하는 불운을 겪었다. 당시만해도 회복에만 5주가 걸릴 것이라던 예상이 있었지만 오재일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전력에 합류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LG와의 퓨처스리그에서 7타수 3안타 2타점 등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도 점검했다. 호세 피렐라-강민호-오재일-이원석으로 이어지는 3~6번 타순을 짠 허 감독은 “가장 이상적인 타선”이라고 말했다.

오재일은 2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빅이닝’의 발판을 만들었다. 삼성은 후속타자 이원석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냈다. 후속타자 김동엽이 투수 병살타로 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한꺼번에 늘어났지만 김지찬의 2타점 적시타, 구자욱의 3점 홈런 등이 터지면서 2회에만 6점을 뽑아냈다.

두번째 타석부터는 안타도 나왔다. 오재일은 3회 무사 1루에서 1루수 오른쪽 뒤로 타구를 보내 안타를 만들었다. 한번 감을 잡은 오재일은 5회에는 1사 후 우전 안타를 뽑아냈고 이원석의 좌월 2점 홈런으로 홈까지 밟았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거의 중간 펜스를 넘길뻔한 타구를 쳐 2루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이날 오재일의 기록은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이었다. 삼성 타선은 올시즌 팀의 두번째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허 감독은 “타선이 경기 초반 한번의 찬스에서 빅이닝을 만들어주면서 경기가 비교적 잘 풀렸다”며 “첫 경기에 나선 오재일은 그동안 준비를 잘 해온게 플레이에서 나타났다. 오재일의 가세로 타선의 짜임새가 확실히좋아졌다”고 만족해했다.

오재일은 “나에게는 개막전이었다. 설레고 긴장도 됐지만 이기는데 조금 도움이 된 거 같아서 기쁘다.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라팍에서 새로운 응원가가 들려서 감회가 새로웠다. 첫 타석에서 긴장한 것 빼고는 똑같이 편안하게 했다”며 “새 응원가가 멋있었다. 두번째 타석에서 제대로 들어봤는데 너무 좋았다”고 했다.

지난 시즌까지 라이온즈파크에서 27경기 타율 0.320 12홈런 33타점 장타율은 0.699 등을 기록했던 오재일은 이날도 새 홈구장이 편했다. 그는 “NC전에 강했다기보다는 ‘라팍’이 편했다”며 “좋은 타구들이 계속 나오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3안타를 쳤지만 오재일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타구 질은 전체적으로 만족하지만 아직 생각한 타이밍대로는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안타 3개가 나와서 좋은 감을 되찾는 기간이 짧아질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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