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감염 86명 늘어 누적 535명.. 인도·캘리포니아 등 기타 변이도 늘어

조승한 기자 2021. 4.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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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해진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86명 늘어나 누적 535명으로 집계됐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변이 등 주요 변이 감염자와 접촉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615명으로 나타났다. 주요 변이 외에도 인도 변이와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등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도 국내에서 확인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러한 기타 변이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20일부터 27일까지 유전자분석한 결과 86건의 변이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영국 변이가 76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가 10건이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58명, 외국인 28명이다. 34명은 해외 유입됐고 52명은 지역 전파된 국내발생 사례다.

방대본이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한 변이바이러스는 535건이다. 여기에 535명과 접촉이 확인돼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인정된 사례는 615명이다. 이를 합하면 총 1150명이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역학적 관련 사례는 변이바이러스 판별 검사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전파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는 사례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2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변이가 확인되면 역학적으로 연관된 사례는 모두 변이 바이러스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 변이 등 주요 변이를 제외한 기타 변이 감염자도 363명으로 집계됐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9명,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334명, 영국 및 나이지리아 변이 8명, 뉴욕 변이 7명, 필리핀 변이가 5명이다.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요 변이로 보는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바이러스만 변이 통계에 집계한다. 다른 변이바이러스는 기타 변이로 분류할 뿐 집단감염 등 통계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 전파가 이뤄진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와 이중, 삼중 변이가 확인되며 감염력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 변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것은 인도 변이로 인도 입국자에 대해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관련해서도 강원도, 경상도 지역 쪽에서 지역 감염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기타 변이에 대해서도 계속 분석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변이와 역학적 관련자, 기타 변이까지 합하면 국내에서만 1513명이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정 본부장은 “해외유입 사례는 60% 변이 분석을 최근 하고 있으나 바이러스 양이 적어 분석이 어려운 사례는 분석을 못하고 있다”며 “국내 감염사례도 분석률을 16%에서 점점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대본은 영국 변이 감염자의 격리해제 기준도 변이가 일어나지 않은 바이러스 감염자와 마찬가지로 증상발생일로부터 10일 혹은 무증상자의 경우 확진일로부터 10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변이바이러스의 감염자와 의심자 관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연속으로 2회 실시해 모두 음성일 경우 해제하는 검사기반 격리해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방대본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 검체 77건을 배양검사한 결과 확진일로부터 10일 이후부터는 모두 배양이 되지 않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방대본 제공

방대본은 영국 변이 감염자 33명의 바이러스 검체 77건을 배양검사한 결과 증상발생 혹은 확진일로부터 9일 이내 검사에서만 바이러스가 증식되는 '양성'이 나오고 이후로는 모두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는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격리 치료기간 PCR 검사의 임계값(Ct) 분포가 기존 바이러스와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감염병 위기관리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국 변이 격리해제 기준을 기존 비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며 “향후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배양검사와 PCR 검사 등을 통해 전파 가능기간을 분석해 적정한 격리해제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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