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3관왕에도 '싸늘'..중국은 왜?

김지성 기자 2021. 4. 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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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중국인 감독이 만든 영화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까지 휩쓸었습니다.

중국 국적의 클로이 자오 감독은 비백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고 영예인 작품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포털사이트에서는 윤여정 배우의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은 찾을 수 있지만, 정작 자오 감독의 수상 뉴스는 검색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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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중국인 감독이 만든 영화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까지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환호하기는커녕 수상 소식이 제대로 전해지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봉준호 감독/지난해 수상자 : 클로이 자오 '노매드랜드', 축하합니다.]

중국 국적의 클로이 자오 감독은 비백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고 영예인 작품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여우주연상도 자오 감독의 영화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포털사이트에서는 윤여정 배우의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은 찾을 수 있지만, 정작 자오 감독의 수상 뉴스는 검색이 안 됩니다.

소셜미디어에는 관련 게시물이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오 감독의 수상에 대한 질문에 1분 가까이 뜸을 들이더니 결국 답을 피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 질문은 외교 관련 질문이 아닙니다.]

자오 감독이 8년 전 한 영화 잡지와 인터뷰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하던 자오 감독은 인터뷰에서 "중국은 거짓말이 도처에 널려 있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이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 내 반발이 커졌고, 자오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중국어를 섞어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클로이 자오/중국 국적 영화감독 : 깊이 기억하고 있는 중국 고전이 있습니다. '삼자경'이라고 불리는데, '사람이 태어날 때 성품은 본래 착하다'….]

중국은 본토는 물론 홍콩에서까지 아카데미상 시상식 중계를 막았는데, 일부 중국 네티즌은 숨을 쉴 수 없다, 중국에서 자오 감독의 영화를 보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CG : 강경림·강유라)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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