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사로잡은 쇼스틸러..'#윤여정' 트윗 66만건 쏟아져
잔치는 끝났지만 열광은 이어집니다. 오스카의 역사를 쓴 배우 윤여정 씨는 이제 하나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신스틸러에 빗대 쇼를 훔친 사람, '쇼스틸러'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어제(26일) 하루에만 전 세계의 트위터에서 66만 번이나 이름이 불렸고, 개성을 뽐낸 무대의 뒷모습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먼저,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텅 빈 극장에 앉아 턱을 괸 채 눈을 감은 윤여정.
청소를 하다 떨어진 트로피를 발견한 남성이 조심스레 깨워 주인이 맞냐며 건네지만, 품에 안자마자 다시 꾸벅꾸벅 잠에 빠집니다.
시상식을 마친 아카데미가 "당신의 오스카를 잃어버리지 말라"며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짧은 영상입니다.
3D 안경을 낀 스티븐 연과 앨런 김, 공포스러운 장면에 깜짝 놀라는 어맨다 사이프리드.
한 편의 영화 같은 시상식을 예고한 아카데미는 배우와 감독들이 극장 관객으로 등장한 여러 상황극을 선보였는데, 트로피와 함께한 윤여정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또 한번 뜨거운 반응을 불렀습니다.
오스카에 떠오른 새 아이콘을 향한 열광은 트위터 속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어제 하루 동안 미국·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66만 번 해시태그로 언급됐고,
[브래드 피트/배우 : 오스카 수상자는…여정 윤!]
이 순간부터 약 1시간 동안에만 16만 개의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무대 뒤 모습도 화제입니다.
예순넷의 여우주연상 수상자 프랜시스 맥도먼드와는 어깨동무를 했고, 남우조연상을 받은 대니얼 컬루야를 꼭 안아준 장면은 특별한 순간으로 꼽혔습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이 트로피에 이름을 새기며 유쾌한 농담을 주고받았던 그 자리,
[러네이 젤위거 (2020년 여우주연상) : 겨우 이만큼이에요?]
[봉준호 (2020년 4관왕) : 네, 너무 많죠? 죄송합니다.]
윤여정은 패션 감각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드레스 위에 편한 점퍼를 걸치고 새겨진 이름을 빤히 바라본 배우는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화면제공 : AMPAS)
(영상디자인 : 황수비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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