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예비심사 청구 카카오페이, 기업가치 9.8조~12.8조 예상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9조8000억~12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27일 오전 9시 5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29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 다음으로 큰 규모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6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거래소의 기업공시사이트 '청구 개요'에 주당 예정 발행가를 7만3700원~9만6300원으로 기재했다. 통상 주당 예정 발행가는 청구 단계에서는 기재되지 않지만 모종의 이유로 1시간 가량 발행가가 공개된 뒤 다시 비공개 처리됐다. 희망가는 예비심사를 거치는 등의 과정에서 소폭 변경될 수 있지만 주관사가 평가한 기업가치의 가이드라인이 해당 수준에서 형성됐다는 점은 짐작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가 상장할 예정인 주식 수는 1억3300만주다. 이를 주당 예정 발행가 밴드에 대입하면 카카오페이의 예상 기업가치는 9조8021억원~12조8079억원이다.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초대형 공모주들의 등장으로 공모가 상단을 넘겨 공모가를 확정하는 경우가 잦은 올해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카카오페이 역시 1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조4740억원~1조9250억원 수준이 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가 지분 55%를 보유한 간편결제 서비스 자회사다. 누적 가입자 수는 3600만명이며 거래액은 지난해 67조원을 기록했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올해 거래액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예상 기업가치를 18조원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이보다는 다소 평가가 보수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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