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7년 연속 적자에도 천만원대 일시금 요구

박윤구 2021. 4. 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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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월 9만9000원 인상하고
통상임금 150%+400만원 달라"
한국GM 부평공장 외부 전경 <사진제공=한국GM>
7년 연속 적자를 낸 한국GM의 노동자들이 기본급 인상과 1000만원대 일시금 지급, 부평공장 신차 배정 등 요구에 나선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부평공장이 멈춰선 가운데 또 다시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노사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지난26일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2021년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요구안에는 기본급을 월 9만9000원 인상하고 통상임금 150% 규모의 성과급, 격려금 400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GM 노조 조합원들의 평균 통상임금 등을 고려하면 노조 요구안 통과시 1인당 1000여만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기존 수당을 일부 통합 인상하고 고객응대수당 1만원 신설, 직급 수당 1만원 인상 등도 요구안에 함께 담겼다

한국GM 노조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적인 출시와 판매를 위해 지난 1년간 조합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며 임금·후생 복지를 양보하며 지속 가능한 한국GM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통을 감내해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GM 노조는 사측에 생산물량 확보와 신차 배정 등도 요구할 예정이다. 부평1공장에서는 연 23만대 이상 생산하고, 부평2공장에는 올해 4분기부터 기존 모델 외 전기차를 배정하라는 내용이다. 이밖에 제주·창원 부품물류센터 폐쇄 철회, 부당해고자 복직,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평일 식대 450원 인상 등도 요구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사는 5월 중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1년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단체교섭에서 기본급 인상, 2000만원대 일시급 지급 등을 두고 장기 부분파업과 2만대 이상 생산차질, 글로벌 본사의 철수 경고 등을 겪었던만큼 올해도 노사간 의견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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