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습지보호지역 추진 매향리 갯벌 옆 호텔 건립 반대"

최해민 2021. 4. 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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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 중인 경기 화성 매향리 갯벌 인근에 민간 사업자가 대규모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호텔이 들어설 곳이 멸종위기종 철새가 서식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 중인 매향리 갯벌과 불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아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에 지구단위 계획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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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업체, 매향리 9만9천㎡에 18층 호텔 건립 계획 시에 제출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 중인 경기 화성 매향리 갯벌 인근에 민간 사업자가 대규모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호텔 건립 부지(빨간색 원) [화성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7일 화성시와 화성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A업체는 2019년 3월 매향리 일원 9만9천㎡ 부지에 각각 18층·6층 높이의 호텔 2개 동과 3층 높이의 펜션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승인 신청을 화성시에 냈다.

이에 시는 주민 의견 청취 및 전략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했고, A업체는 심의위의 '보완' 결정에 따라 재심의를 받기 위한 조치 계획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호텔이 들어설 곳이 멸종위기종 철새가 서식해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 중인 매향리 갯벌과 불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아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에 지구단위 계획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혜정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화성시가 습지 보호에 의지가 있다면 철새 서식지를 파괴하는 호텔 건립 계획을 승인해선 안 된다"며 "화성 습지는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 곳이어서 세계적으로도 보전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매향리부터 화수리 일대 갯벌을 통칭하는 화성 습지는 멸종 위기종을 포함한 4만여 마리의 철새가 서식하는 곳으로, 시와 지역 환경단체 등이 화성 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이곳은 2018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에 등재되기도 했다.

송옥주 국회의원(화성갑)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화성습지를 보전하는 것은 멸종 위기 새들의 터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화성시는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재심의 단계에서 호텔 건립 사업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향리 갯벌 인근에 추진 중인 호텔 조감도 [화성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조류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터니스 피어스마 교수(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교)를 포함, 국제 환경단체 관계자 16명은 이날 화성시에 매향리 갯벌 호텔 건설에 대한 우려와 함께 철새를 위한 환경 보호에 힘써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아직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재심의가 어떻게 결론 날지 모르기 때문에 지구단위계획 승인 여부는 예단할 수 없다"며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환경에 대한 검토도 더 신중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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