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가상자산은 화폐 · 금융자산 아니다" 또 경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 위험성을 경고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가상화폐는 투자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먼저 '가상화폐'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다며 "정부는 암호화폐나 가상화폐가 아닌 가산자산이란 용어를 쓴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20개국에서도 처음엔 크립토커런시, 즉 암호화폐란 용어를 쓰다가 이젠 버추얼 에셋, 즉 가상자산이란 용어로 통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자신은 가상자산이 "화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가상자산을 자본시장육성법 상 금융투자자산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의견"이라며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민간의 자금을 생산적으로 모으기 위한 자산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가상자산은 가격 등락 폭이 너무 크고 심해서 리스크가 큰 자산"이라며 "그 자산에 대해서는 결국 투자자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화폐로 인한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선 "조세 형평상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홍 부총리는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도식 기자do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