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넥트 ON> '재일코리안' 차별 경험 10명 중 3명..이대로 괜찮나

황대훈 기자 2021. 4. 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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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글로벌 뉴스]

재일코리안,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부터 한국인까지 한국계 전체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이런 재일코리안들 열 명 가운데 세 명이 일본에서 언어 차별을 경험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조사 결과 자체는 지난 달에 나왔지만 언론에 많이 보도된 내용은 아닌데요. 

이 소식 현지의 글로벌 리포터와 함께 심층적으로 이야기해봤습니다. 

글로벌 커넥트 on입니다.

[리포트]

조선장학회가 일본에 살고 있는 재일코리안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천 명을 조사했더니 30퍼센트가 언어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입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3월 13일 보도했는데요. 

어떤 말을 들었는지 봤더니, 조센징 같은 오래된 차별발언부터 일본어도 제대로 못하냐, 한국으로 돌아가라 같은 발언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조선적을 가진 학생에게는 학교 선생님이 북한의 스파이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는데요, 

일본에서 언론 활동을 하고 있는 박진환 리포터, 일본 원래 이런 겁니까?

인터뷰: 박진환 / 글로벌 리포터 

"굉장히 가까운 사람들, 친구나 동료나 하물며 학교 선생님들까지 차별에 동참하는 그런 양상이 보이면서 굉장히 일반화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변 환경이 나빠지는 것도 보이네요. 

길거리나 인터넷에서 차별발언을 들은 경우도 70퍼센트가 넘는군요. 

이게 보기 싫어서 인터넷 줄이는 학생들도 23퍼센트나 된다는 게 가슴 아프군요.

인터뷰: 박진환 / 글로벌 리포터

"헤이트 스피치라고 하죠. 굉장히 일본 국내에서는 늘어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한일 관계가 역사적 최악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잖아요. 혐한이라는 것들이 더 중복이 되면서..."

양심적인 언론에 대한 반응도 험악해지고 있답니다. 

대표적인 혐한 기업 DHC 같은 경우, 자사에 불리한 취재를 한 일본 국영방송 NHK가 한국인들에게 점령당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다는군요. 

이번 조사결과도 일본에서 마이니치 신문, 한 군데 정도만 보도를 했답니다. 

인터뷰: 박진환 / 글로벌 리포터

"우익들이나 혐한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언론사를 굉장히 공격하는 그런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도하기에는 사회적으로도 굉장히 좀 분위기도 험악한..."

더 걱정인 게 있습니다. 아시안계에게 폭력까지 휘두르는 미국의 증오범죄, 이걸 보고 배운 일본 혐한세력들이 모방범죄를 저지르지 않을까 하는 거죠.

인터뷰: 박진환 / 글로벌 리포터

"폭력적인 그런 범죄들은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이게 증오범죄라는 게 굉장히 더 심해지고 보편화돼서 그게 보도가 많이 되고 그러면 그런 모방범죄에 충동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는 거죠"

인종과 국적을 이유로 차별을 일삼는 사람들, 한국 시민과 일본 시민들이 함께 두 눈 똑바로 뜨고 감시해야겠습니다. 

글로벌 커넥트 o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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