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데 브리, 최소 실점 인테르 수비의 중추

이형주 기자 2021. 4. 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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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전 최고 수비수상을 받았던 스테판 데 브리는 더 발전한 모습으로 팀 우승을 이끌기 직전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67번째 이야기: 데 브리, 최소 실점 인테르 수비의 중추

스테판 데 브리(29)가 핵이었다. 

인터 밀란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위치한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3라운드 엘라스 베로나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베로나는 리그 4연패에 빠졌다. 

인테르가 스쿠데토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인테르는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올 시즌 돌풍의 팀 베로나의 공격을 억제했다. 여기에 후반 29분 터진 윙백 마테오 다르미안의 골을 묶어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같은 라운드 우승 경쟁팀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인테르의 우승은 이제 단 두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인테르는 잔여 5경기에서 1승 1무만 거두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또 2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경쟁팀들이 미끄러지면 우승이 가능하다. 사실상 우승컵을 손 안에 놓은 상태다. 

올 시즌 로멜루 루카쿠를 필두로 인테르의 공격이 좋았고, 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올 시즌 인테르의 리그 우승은 탄탄한 수비에서 힘입은 바가 크다. 

실제로 기록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번 33라운드까지 인테르는 72득점을 기록했다. 나쁘지는 않지만 다득점으로만 따지만 3위다. 아탈란타 BC가 78득점, SSC 나폴리가 72득점으로 1,2위를 나눠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비는 단연 1위다. 인테르는 올 시즌 29실점만 기록하며 세리에 A 최소 실점 전체 1위에 올라있다.

물론 수비는 전체 선수들이 모두 영향을 끼친다. 단순히 수비수들의 훌륭한 수비로만 적은 실점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골키퍼의 선방도 중요할 뿐 아니라 공격수의 압박, 미드필더들의 포백 보호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래도 수비수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에 인테르 수비진의 리더인 데 브리가 마땅히 찬사를 받을만하다. 

인테르는 콘테 감독 하에서 3-5-2 포메이션을 메인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 3-5-2 포메이션에서 부동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는 데 브리는 시즌 내내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며 철벽 수비를 이끌었다. 왼쪽에 위치한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어린 나이에 따른 경험 미숙, 오른쪽에 위치한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스리백 적응에 애를 먹는 기간도 있었지만 데 브리는 꾸준했다. 

세 선수의 호흡과 실력이 나날이 상승하면서 인테르의 수비를 뚫기란 여간해서는 쉽지 않은 일이 됐다. 바스토니, 슈크리니아르가 절정으로 발돋움하고, 다른 선수들의 수비 공헌도 이어지다보니 인테르 수비가 강해졌다. 물론 중추는 데 브리였다.

상전벽해의 변화다. 1992년 생의 네덜란드 국가대표 센터백인 데 브리는 현재까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SS 라치오, 인터 밀란 딱 세 팀을 거쳤다. 

인테르로 넘어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재능은 있었지만 보완점이 많은 수비수였다. 주변 환경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다. 당장 2017/18시즌 마지막 경기가 그 예다. 

당시 데 브리는 시즌 중 인테르 이적이 발표된 상황이었다. 당시 소속팀 라치오와 이후 데 브리가 넘어가게 될 인테르가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당시 그 경기 승리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로 가는 상황이었다. 정신을 다잡고 라치오 마지막 경기에 임했어야 했지만, 자신을 둘러싼 이적 사가에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며 UCL 티켓을 헌납한 바도 있다. 당연히 지탄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제 그런 것은 전혀 없다. 더 성장한 데 브리는 명실상부 리더가 됐다. 이미 지난 2019/20시즌 세리에 A 사무국으로부터 최고의 수비수상을 받았던 데 브리는 올 시즌 더욱 농익은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을 견인하기 직전이다. 

앞서 언급됐지만 흔들리고 넘어진 때도 있던 데 브리다. 하지만 데 브리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갈고 닦으며 성장시켰다. 이를 통해 자신의 첫 세리에 A 우승이자, 팀 11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만들기 직전이다. 

사진=세리에 A 사무국,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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