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60.4% '탈스펙'으로 부담감 더 커졌다

원호섭 2021. 4. 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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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꼭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는 방식을 의미하는 '탈스펙'이 취업준비생(취준생)에게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926명을 대상으로 '탈스펙 채용 체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4%는 탈스펙 채용으로 오히려 취업 부담이 가중되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탈스펙 채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은 5점 척도 기준 △4점(어느 정도 부담된다)이 43.7%로 가장 많았으며 △3점(보통이다) 31.4%, 5점(부담이 크다) 14.5% 순이었다. 반면 2점(그다지 부담되지 않는다) 8.0%, △1점(전혀 부담되지 않는다)을 선택한 취준생은 2.4%로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취준생들이 기업들의 탈스펙 채용으로 취업부담이 가중된 이유로는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서가 40.6%로 가장 높았으며, △준비해야 할 것들이 오히려 더 늘어난 것 같아서도 39.0%로 많았다. 이 외에 △기업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파악하기 힘들어서(13.8%) △취업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할 것 같아서(5.2%) 등의 의견도 나왔다.

취준생들이 탈스펙 채용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항목으로는(복수응답) △자격증이 응답률 50.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다양한 사회경험 쌓기(39.4%) △나의 업적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 작성(22.2%) △인턴 등을 통한 실무경험 쌓기(21.0%) △외국어 구사 능력 향상(12.5%) △직무 공부(10.3%) △공모전 준비(8.5%) △남들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나만의 경험 쌓기(8.0%)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탈스펙 채용에 대해 부담감이 없다고 응답한 취준생 그룹의 경우는 △스펙이 아닌 개인의 능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서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7%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다양한 경험 등 나만의 스토리를 어필할 수 있어서(22.6%) △서류전형을 위한 노력과 투자 시간이 줄어들 것 같아서(13.6%) △예전보다 공정한 채용이 이뤄질 것 같아서(12.3%) 등의 응답이 있었다.

다만 설문조사에 응한 82.6%는 '채용 시 스펙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기업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직무능력 중심으로만 채용하는 것 같다'는 응답은 17.4%로 10명 중 2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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