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만에 첫 양치" 훈련병의 폭로..과잉 방역 논란

김학휘 기자 2021. 4. 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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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가 훈련병들에게 사흘 동안 양치와 세수를 금지하고 화장실 이용까지 제한했습니다.

군은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현재 처한 현실이라며 SNS에 올라온 익명 게시글입니다.

훈련소가 샤워는 물론 양치와 세면을 금지하고 화장실 이용 시간까지 제한하는 등 과도한 방역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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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훈련소가 훈련병들에게 사흘 동안 양치와 세수를 금지하고 화장실 이용까지 제한했습니다. 군은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실은 원할 때 갈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만 이용해야 한다.

입소 5, 6일 차에 처음 양치질을 했고 일주일 지나서야 첫 샤워를 했다.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현재 처한 현실이라며 SNS에 올라온 익명 게시글입니다.

훈련소가 샤워는 물론 양치와 세면을 금지하고 화장실 이용 시간까지 제한하는 등 과도한 방역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제보 내용을 확인한 군 인권센터는 배변까지 통제하는 식의 인권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 : 오줌이나 대변 같은 그런 나의 기본적 욕구들은 내가 참는다고 해서 참아지는 것이 아닌데 그런 것을 방역이라는 이름, 통제하에 너무 지나치게 개인의 욕구를 침해하고….]

논란이 커지자 군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입소 후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는 입영 3일 차까지 부득이하게 양치와 세면 등을 제한했다는 겁니다.

[김진태/육군 공보과장 : 생활 여건 측면에서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여서 정성스럽게 관리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휴가 다녀온 병사들은 복귀 후 일정 기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하는데 이때 제공하는 식사가 부실하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격리 장병의 급식을 현장 지휘관들이 직접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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