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아비규환' 인도, 치료제값 20배 안팎 폭등

조유라 기자 2021. 4. 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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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세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35만4500여 명으로 전날 34만9000여 명을 넘어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코로나19 폭풍이 인도를 뒤흔들고 있다"며 "모든 인도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25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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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5만명 확진, 5일째 세계최다
美 "아스트라백신 제공 적극 검토"
英-獨-佛도 의료장비 지원 나서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세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35만4500여 명으로 전날 34만9000여 명을 넘어섰다. 25일 사망자는 2800여 명으로 6일 연속 2000명을 넘었다. 인도의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9만5000여 명에 이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코로나19 폭풍이 인도를 뒤흔들고 있다”며 “모든 인도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25일 호소했다.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아지자 시민들은 의료용 산소통과 치료제 비축에 나서고 있다. 시민들이 암시장에서 산소와 치료제를 사들이면서 가격은 폭등했다. 26일 BBC에 따르면 평상시 50L당 80달러에 거래되던 의료용 산소통은 암시장에서 660∼13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는 100mg당 가격이 12∼53달러에서 330∼1000달러로 치솟았다. 암시장에서는 가짜 렘데시비르가 유통되거나 인터넷 주문으로 먼저 돈을 받은 뒤 약을 보내지 않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미국은 인도에 코로나19 백신 원료와 의료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미국의 병원이 포화 상태였을 때 인도가 우리를 도와줬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인도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인도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초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수출 규제를 해제한 바 있다. 미국은 인도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위탁 생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코비실드’의 원료와 진단키트, 산소호흡기, 치료제, 마스크 등을 즉시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인도에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25일 ABC방송에서 밝혔다.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000만 회분 이상 비축하고 있다.

영국은 25일 1차로 산소농축기와 인공호흡기 등을 보냈으며 이번 주에 추가로 의료장비를 보낼 예정이라고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독일과 프랑스도 인도에 의료장비를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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