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항공편 막힌 인도 교민들 "버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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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5일 연속 30만 명을 넘는 등 감염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가운데 귀국 비행편이 막힌 현지 교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한국과 인도를 오가는 정기 항공편 운항을 지난해 중단시킨 정부가 24일부터 전세기를 포함한 부정기 항공편 운항까지 막았기 때문이다.
푸네 한인회는 비정기 항공편 운항 중단이 결정된 후 설문조사를 했는데 5월 말까지 교민 100여 명이 귀국을 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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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114명 코로나 확진속 혼란
추현석 인도 푸네 한인회장(62)은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과 인도 간 부정기 항공편 중단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며 “인도는 세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데, 정부가 귀국 항공편을 다 막아버리니 허탈하고 버림받은 자식이 된 기분”이라고 했다. 푸네 한인회는 비정기 항공편 운항 중단이 결정된 후 설문조사를 했는데 5월 말까지 교민 100여 명이 귀국을 원했다고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인도에는 약 1만1000명의 교민이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114명이다. 현지 한국대사관에서도 외교관 등 직원 11명이 감염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재외국민 이송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제한적으로 항공기 운항 허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운항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1, 2월 정부는 전세기를 띄워 중국 우한에서 교민과 유학생 약 800명을 세 차례에 걸쳐 국내로 데려왔다.
김민 kimmin@donga.com·권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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