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레이스, 마지막 합동연설회서 치열한 '난타전'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2021. 4. 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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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열기가 후보 합동 연설 마지막 날 절정으로 치달았다.

송영길 후보는 2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자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어떠한 계파나 파벌에 속하지 않고 23년 동안 자랑스러운 민주 당원으로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한 저 송영길을 선택하는 것은 민주당 변화의 시작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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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후보 3人, 강원·수도권 합동연설회..전국 순회 일정 마무리
송영길 "어떤 계파나 파벌에 속하지 않아"..홍·우 후보 저격
홍영표 "불안한 당 대표, 우유부단한 리더십 안 돼"..송·우 겨냥
우원식 "혁신하자고만 하면 다 되는가"..'혁신' 강조한 송·홍 비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오른쪽부터 기호순), 송영길, 우원식 후보.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열기가 후보 합동 연설 마지막 날 절정으로 치달았다.

홍영표·송영길·우원식 후보(기호순) 모두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삼각 난타전을 벌이면서, 막판 표심을 호소하는 데 열을 올렸다.

송영길 후보는 2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자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어떠한 계파나 파벌에 속하지 않고 23년 동안 자랑스러운 민주 당원으로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한 저 송영길을 선택하는 것은 민주당 변화의 시작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당내서 계파색이 뚜렷한 홍 후보와 우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친문(親문재인) 핵심인 부엉이 모임을 이끌었고, 우 후보는 故 김근태계인 민평련의 수장이었다.

송 후보는 그러면서 "당에 헌신하면 헌신짝이 되어버린다는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평소에 당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금 당의 '변화'를 약속했다.

홍 후보도 날을 세웠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강원 춘천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대선이 있는 해에 당의 단결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불안한 당 대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강조한 송 후보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그러면서 이번엔 우 후보를 겨냥한 듯 "우유부단한 리더십도 안 된다"며 "과감하게 결단하고 돌파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홍·우 두 후보는 반송(反송영길) 연대를 구축해 협공을 펼쳐왔다. 그런데 이날 마지막 합동토론회에서 표심 쟁탈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삼각 난타전이 전개된 것이다.

우 후보 역시 "혁신하자고만 하면 혁신이 되는가. 이기자고만 하면 이겨지나. 문제는 '어떻게'다"라며 '혁신'을 강조한 홍 후보와 '변화'를 약속한 송 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민주당은 이날 강원·수도권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전국 순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오는 28일부터 전국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투표가 시작되고, 다음달 2일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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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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