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정석원, 예전엔 딸 안돌봤지만 지금은 육아 잘해"..이지혜 "서지영, 이제 친구" [종합] ('동상이몽2')

김수현 2021. 4. 2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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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백지영이 스페셜 MC로 출연한 가운데 김성은 정조국이 새로운 부부로 인사했다.

26일 방송된 SBS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드라마, 영화, CF, 뷰티, 먹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배우 김성은과 축구선수에서 코치가 된 정조국이 새로 합류했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로는 가수 백지영이 출연했다. 4년 전 육아알못이었던 남편에 대해 "당시에는 너무 체력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정석원 씨는) 기르면서 정이 들더라. 뛰고 말하고 소통이 되니까 너무 잘한다. 지금도 대신 정석원 씨가 아이를 보고 있다"며 남편 정석원의 발전된 모습을 대신 전했다.

둘이 과거 술값, 밥값이 건물 한 채 라는 말에 백지영은 "서장훈 씨가 안도와줬으면 건물 2채가 됐을 거다. 유리씨와 지혜, 저, 채리나 씨 이렇게 많이 놀았다. 지금도 친하게 지낸다"며 "'서장훈'이 아니라 '서장미'로 함께 놀았다"며 단단한 우정을 전했다.

김성은은 "신랑만 봐도 설레고 연애하는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백지영 역시 "저도 사실 설렌다"며 잉꼬부부의 면모를 보였다.

이지혜는 과거 샵으로 활동했던 비디오 테이프를 남편과 함께 봤다. 이지혜는 "데뷔 때는 안된다. 너무 센거부터 보지 말자. 눈물로 해체했던 5집 때를 보자"며 너스레를 떨었다. 23세의 이지혜는 풋풋했다.

드디어 98년도, 샵의 1집 순서. 이지혜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라. 의느님의 터치보다 자연의 얼굴이 많을 거다"라고 예고했다. 이지혜는 "1집 때는 지영이랑 사이 좋았다. 잠깐 중간에 문제가 있던 거다"라고 했다. 이지혜는 "실제로 '동상이몽' 출연하고 다음날 지영 씨가 연락이 왔다.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까 다 이해가 된다"라면서도 말문이 막혔다. 지금은 서로 응원하는 친한 친구가 됐다고.

남편은 "우리 와이프는 항상 내 스타일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혜는 남편의 요청에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을 라이브로 선사했다.

백지영은 "우리가 함께 암흑기의 절정이 있었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제가 투자를 해서 지혜의 앨범이 나왔다. 근데 그게 잘 안됐다"고 했다. 백지영 이지혜는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마음 고생 때문에 44kg까지 살이 빠진 이지혜는 "인생이 안돼도 어떻게 이렇게 안되나 했다. 원형탈모도 있었다"며 힘들어했다. 백지영은 "너무 힘들었을 때라 지금도 그 얘기는 잘 안한다"고 회상했다.

며칠 후 남편은 회사 앞에서 택시를 탔고 기사인 장인어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이지혜의 라디오 진행실력을 칭찬했다. 중고등학생 때 유학을 다녀온 후 연예인을 꿈꿨던 이지혜는 원래 스튜디어스를 하고 싶어했다고. 남편은 "승무원도 잘 어울렸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지혜는 "대단하신게 나한테 기대질 않으신다. 제가 정말 존경한다"면서도 "대단한 사람이시지만 큰 단점이 있다. 바람기가 많다"고 폭로했다. 그 말에 어머니는 잔뜩 뿔이 났다.

이지혜는 "예전에는 엄마가 보쌈집을 하는 게 창피했다. 가게 앞을 안지나갔다. 어린 마음에 그랬다"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지금이야 달라졌지만 우리 때는 음식 장사가 시선이 달랐다"고 돌아봤다.

이지혜는 성공하자마자 아버지에게 택시를 선물했고, 첫 시승은 딸과 함께였다. 이지혜는 "엄마 쌍커풀 수술도 내가 해줬잖아. 아빠는 자연인이고 엄마랑 나는 성형인이다"라고 또 폭로를 이어갔다.

국보급 스트라이커 정조국은 2003년 데뷔 동시에 신인생을 받고, MVP를 거머쥔 뒤 해외에서도 활약했다. 김성은은 "저희 신랑은 한결 같다. 저는 기복이 심한 편인데 그걸 잡아준다. 사실 저는 결혼 전에는 연하를 상상도 못했다. 신랑을 만나고는 한 번도 동생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회상했다. 정조국은 "일단 외형적으로도 제가 동생으로는 안보인다. 많은 분들이 놀란다. '에이~ 설마'라고 하는데 제가 한 살 어리다. 19세부터 이 얼굴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년의 열애 끝에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 당시 김성은은 27세였다. 그는 "제가 당장 연예계 활동을 그만해도 될 만큼 이 남자를 사랑했다. 그래서 일찍 결혼한 건 후회가 없다"고 했고, 정조국은 "저는 그래서 지금도 미안하다. 저 또한 외조를 해서 하고 싶은 일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결혼 13년차인 부부는 프랑스 2년, 군대 2년, 강원도 3년, 제주 광주 1년씩 헤어져 있어 같이 산 게 3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2020년 정조국은 은퇴하게 됐다. 하지만 제주도로 코치 생활을 하게 된 정조국은 또 다시 아내와 롱디 커플이 됐다.

김성은의 집에는 시끌복작한 삼남매가 있었다. 김성은은 "가족 사진에 항상 아빠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김성은 정조국의 집은 넓고 탁 트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깔끔한 성격의 김성은은 냉장고 정리도 깔끔한 살림 만렙 주부였다. 아이들의 공부방도 깔끔 그 자체였다.

정조국은 제주도에서 선수들 코치로 일하다 딸의 영상통화를 받았다. 정조국은 "외로운 것 보다는 그리움인 것 같다. 한 해 지날 때마다 더 힘들다"고 했고, 김성은은 "지금도 하루에 수십번 생각한다. '제주도로 갈까?'"라고 동의했다.

서울과 제주도는 출퇴근도 불가능한 거리, 서울 구단 유스 선수인 첫재 때문에 제주도로 내려가기도 힘들었다. 그때 남편 정조국이 2달 만에 집에 깜짝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모습에 아이들은 눈물을 터트리며 반가워했고, 스튜디오도 눈물바다가 됐다.

딸 윤하는 엄마도 동생도 오지 못하게 하고 아빠를 독차지 했다. 태하는 "아빠 언제 가족으로 전직할 수 있어요?"라고 물었고, 정조국은 "내가 가족이 아니고 뭐야. 혼자 있는 내가 더 힘들겠니, 같이 있는 가족들이 더 힘들겠니"라고 투덜거렸다. 태하는 "그래도 우리는 아빠가 보고 싶고 네 명이 있으면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태하는 잠자리에 들며 "잘했어. 오늘도 수고했어"라며 엄마를 위로했다.

김성은은 잠든 아이들을 떼어놓고 남편과의 시간을 나누고자 했다. 김성은은 "맥주를 마시자"라고 했지만 정조국은 "몸에 안좋다"며 거절했다. 결국 김성은은 서운함에 눈물을 터트렸고, 정조국은 "당신 힘든거 안다"라며 안아줬다.

정조국은 넷째를 보고 싶어했고, 김성은은 "나 진짜 악몽 꾼다"라고 몸서리를 쳤다. 정조국은 "이럴 때일수록 거리두기를 해야한다"라고 끝까지 장난을 쳤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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