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이' 박은수, 돼지농장 인부로 생계 '충격'.."다시 배우 하고 싶어"(종합)

이지현 기자 2021. 4. 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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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일용이로 활약했던 배우 박은수가 충격적인 근황을 공개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동안 연예계를 떠나 현재는 돼지농장 인부로 일하고 있는 박은수가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박은수는 돼지농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박은수는 이제는 돼지농장 일을 그만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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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다큐 마이웨이' 26일 방송서 근황 공개
"현재 기초수급자..그 돈이 아내 유일한 낙"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전원일기' 일용이로 활약했던 배우 박은수가 충격적인 근황을 공개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동안 연예계를 떠나 현재는 돼지농장 인부로 일하고 있는 박은수가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박은수는 과거 사기꾼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영화사 창업, 전원주택 분양 등 다수의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돈이 필요 없는 사업이라는 말에 솔깃했다가 눈을 떠보니 사기꾼이 돼 있었다는 것. 박은수는 지난 2010년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됐으며 여러 사기 사건으로 인해 오랫동안 브라운관을 떠났었다.

박은수는 돼지농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농장에 돼지가 수천 마리 있다며 "일이 많고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신이 나이가 들어서 더욱 힘들다면서 "운동 좀 해놓을 걸. 사료 옮기는 게 너무 힘들다"라고 했다.

이같은 근황이 앞서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박은수는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이제 내 근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다. 기사에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더라. 재기하라고, 파이팅 하라는 말이 너무 감사하다"라고 했다.

박은수는 기초수급자로 선정돼 나라의 도움을 받아 생활했다고.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여관, 지하방, 원룸 등을 전전했다고 입을 열었다. 현재 지인의 도움을 받은 집에서 살고 있다는 그는 "며느리가 베트남 가면서 내 기초수급자 신청을 해주고 간 거다. 처음에는 싫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걸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박은수는 이어 "한 달에 나오는 돈이 기대가 된다. 집사람의 유일한 낙이었다. 그간 신경을 많이 쓰니까 몸이 여기저기 고장나서 멀쩡한 데가 없었다. 근데 병원 갈 때마다 정부에서 병원비 다 내주고 감사하지"라고 솔직히 밝혔다.

처자식에 미안한 마음과 함께 '딸사랑'도 고백했다. 박은수는 "우리 딸 만나서 밥 먹는 게 유일한 낙이다. 딸이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데 자기가 돈을 모아서 집에 천만 원을 갖다준 거다. 신기하기도 기특하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딸에 대해 "지금도 싼 옷만 입는다. 내가 딸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예쁜 옷도 사주고 싶고 그렇다. 이제는 거짓 없이 열심히 살겠다는 그 마음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박은수는 이제는 돼지농장 일을 그만둔다고 전했다. 그는 사장을 잘 아는 지인이라며 "여기 사장한테 피해가 될 것 같더라"라고 그만두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은수는 "인터넷에 나에 대한 말이 너무 많다. 이 집에 피해가 되겠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고 날 도와줬는데 피해가 가면 안되지 않냐. 그런 거 때문에 이 일은 그만하고 지인들 일을 조금씩 하려 한다. 그 안에 또 일 들어오면 일 시작해야죠"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날 박은수는 손주에게 장애가 있다며 모두 자기 탓인 것 같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둘째 손주가 장애가 있다"라며 "내가 잘못을 해도 무슨 잘못을 크게 했길래 손주까지 이러나 싶더라. 시련을 주신만큼 나한테 뭐가 있겠지 그 생각으로 사는 거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은수는 "식구들이 편하게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게 내 마음"이라며 "나도 잘 살고 싶다. 5천 원짜리 옷 우리 딸한테 입히고 싶지 않다. 열심히 살고 싶다"라더니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박은수는 다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배우 하고 싶다 그거다. 대본 암기할 수 있으면 해야죠"라며 "열심히 그 환경에 주어지는대로 닥치는대로 거짓 없이 열심히 살겠단 마음밖에 없다"라고 해 눈길을 모았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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