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 "부인 퇴원..조만간 경찰조사 받을것"

이윤식,안정훈 2021. 4. 26. 23: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옷가게 직원들을 폭행한 주한 벨기에대사의 부인이 조만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9일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나서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대사는 이날 외교부에 직접 부인 쑤에치우 시앙 씨가 퇴원한 사실을 알리며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레스쿠이에 대사가 이날 직접 전화해 '경찰과 시간을 협의해 조만간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주한 벨기에대사관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녀는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었다.

레스쿠이에 대사 측이 조사 협조 입장을 밝힘에 따라 경찰 조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찰은 그간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이 면책특권이 있지만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외교부와 공관에 공식으로 피의자 조사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행 피해자인 점원 직원들에 대한 지원에도 나섰다. 해당 사건을 맡은 용산경찰서는 이날 "피해자에 대해 범죄피해자보호센터를 통한 통원치료비, 심리치료비 지급 신청 등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적 지원 분야도 적극적으로 연계 중"이라고 밝혔다.

쑤에치우 시앙 씨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옷가게에서 점원 2명을 폭행했다.

[이윤식 기자 /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