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팅 논란' 김세희 "사생활 침해 아냐" vs "아웃팅 피해,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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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의해 성적 지향·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인 이른바 '아우팅' 논란에 휩싸인 김세희 작가가 26일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는 김세희 작가의 소설들로 인해 아우팅 등의 피해를 당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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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의해 성적 지향·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인 이른바 ‘아우팅’ 논란에 휩싸인 김세희 작가가 26일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법적 판단을 받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서 ”(피해를 주장하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작가이기 이전에 친구로서 A씨가 고통받았다고 말하는 사실만으로도 수차례 사과했다”며 “A씨는 작품 회수와 수정을 강요하고, 출판사에 일방적인 주장과 비방을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사적 대화까지 녹취하며 괴롭혔다. 작가도 더는 인내할 수 없었고 상처받고 고통받았다”고 호소했다.
지평 측은 그러면서 “분신과 같은 작품에 대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결과물이라는 공격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만큼 명예를 걸고 진실을 밝히며 대처하고자 한다”며 “문학작품에 대한 평가를 법의 잣대로 축소하고 싶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법적 판단을 받는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세희와 18년 동안 친구’라고 소개한 A씨는 이에 앞서 지난 2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김세희의 장편 ‘항구의 사랑’(민음사)에 등장하는 ‘인희’이자 ‘H’이며, 단편 ‘대답을 듣고 싶어’(계간 문학동네 여름호 게재)에 등장하는 ‘별이’라고 주장하면서 아우팅 논란이 제기됐다.
A씨는 글에서 “김세희 소설가와 18년간 친구였던 저는 필요에 따라 주요 캐릭터이자 주변 캐릭터로 부분부분 토막내어져 알뜰하게 사용됐다”며 ”저는 원치 않는 방식으로 준비되지 않은 커밍아웃을 해야했고 가족들 역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대답을 듣고 싶어’에는 토씨 하나 바꾸지 않은 사적 대화 및 에피소드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실려 있다”며 “이로 인해 저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직업, 투병 과정, 죽음, 장례와 관련된 이야기를 어떠한 동의 절차 없이 지면으로 접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세희 작가의 소설들로 인해 아우팅 등의 피해를 당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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