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인종문제에 소신 발언 "모든 색을 합쳐서 예쁘게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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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큰 갈등을 빚고 있는 인종 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간) 시상식 후 미국 아카데미 측이 마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최근 아시아 영화의 약진과 할리우드의 다양성 확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서 다른 시상식에서도 그는 인종 문제에 대한 여러 발언으로 공감과 호응을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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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시상식 후 미국 아카데미 측이 마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최근 아시아 영화의 약진과 할리우드의 다양성 확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윤여정은 “사람을 인종으로 분류하거나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 심지어 무지개도 7가지 색깔이 있다. 모든 색을 합쳐서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고 백인, 흑인, 황인종을 나누거나 게이와 아닌 사람을 구분하고 싶지 않다. 서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내 언론 간담회에서는 “우리가 지금 너무 안됐잖아요. 동양 사람들에게 아카데미의 벽은 너무 높다. 아카데미의 벽이 ‘트럼프 월’보다 높은 벽이 됐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인종 차별을 다룬 여러 영화 중 ‘미나리’만의 차별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탈리아 사람으로 성공하고 인종 차별을 극복한 이런 영화를 우리 너무 많이 보지 않았느냐”며 “그에 비해 심심하고 MSG도 안 들어간 영화를 누가 좋아할까 걱정했다. 우리의 진심으로 만든 영화고, 그 진심이 통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했다.
앞서 다른 시상식에서도 그는 인종 문제에 대한 여러 발언으로 공감과 호응을 얻어왔다. 11일 열린 영국 아카데미상(BAFTA)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은 모두를 웃게 했지만 뼈가 있는 발언이었다. 윤여정은 “모든 상이 의미 있지만 이번 상이 특별히 고마운 이유는 콧대 높고, 고상한 체 하는 영국 사람들이 나를 좋은 배우로 알아봐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표현한 영단어 ‘snobbish’는 ‘콧대 높은’ ‘고상한 체하는’ ‘젠체하는’의 의미를 지닌 형용사다. 이날 시상식 방송 주관사인 BBC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가 가장 좋아한 수상 소감”이라고 밝혔다. 이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아시아 여성으로서 (영국 사람들은) 고상한 체 한다고 느꼈다. 그게 내 솔직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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