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사과밭 2곳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진희정 2021. 4. 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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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주의 사과밭 두 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긴급 방제가 이뤄졌습니다.

사과 재배 농가에서는 올 들어 첫 확진 사례인데요.

지난해 겪었던 최악의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나무 330여 그루가 뿌리를 내렸던 밭이 텅 비었습니다.

지난주 이 과원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과수화상병균이 확인돼 15년 넘은 사과나무들이 모두 땅에 묻혔습니다.

바로 옆 과수원의 사과나무 200여 그루도 마찬가지.

두 곳 모두, 만개한 나무에서 궤양 등 의심증세가 나타나 화상병 정밀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보통, 5월 중순부터 무성해야 할 잎과 가지가 불에 탄 듯 검붉게 마르는 현상이 나타나 의심 신고가 시작되지만 올해는 피해 지역 일대를 집중 예찰하는 과정에서 한 달 정도 빨리 발병이 확인됐습니다.

과수화상병의 주요 전염원인 궤양과 진물 등 의심 증세가 확인된 또 다른 과원도 정밀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배나무는 겨울철에도 의심증세가 두드러져 이미 지난 1월 경기도 일대 10여 곳이 확진됐지만 사과 재배 농가에서 화상병이 확인된 것은 올 들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과수화상병으로 충북에서만 과원 506곳, 274만여㎡가 피해를 봤습니다.

[정윤필/충주시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팀장 : "궤양으로부터 세균이 분출해서 다른 꽃이나 신초 쪽으로 감염돼서 이뤄집니다. 지금 현재 궤양 증상에서 빨리 찾아서 제거한 것이 나중에 추가적인 확산을 미리 선제적으로 막은 것이고요."]

예방약과 치료제가 없어 신속한 매몰만이 유일한 방제책.

화상병 출현 시기가 다가오면서 과수농가와 방제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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