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 후 사지마비 온 40대 간호 조무사..당국, 백신 인과관계 재심의

이동준 2021. 4. 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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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간호조무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척수염 등의 부작용으로 입원 치료중인 가운데 정부는 이 간호조무사 사례의 자료를 보완하고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를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증 파종성 뇌척수염이 의심되는 1건(간호조무사 사례)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는 결론을 보류하고 추가 임상 및 실험실 결과 자료를 보완해 재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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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인과성 판단 보류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에서 경찰공무원이 접종 받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놓여있다. 뉴스1
 
40대 간호조무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척수염 등의 부작용으로 입원 치료중인 가운데 정부는 이 간호조무사 사례의 자료를 보완하고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를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A씨는 1차 진료에서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ADEM) 진단을 받았다. 이는 공식 부작용이 아닌 추정 진단이었다. A씨는 지난 1월 병원 채용 전 건강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은 없는 등 기저질환을 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증 파종성 뇌척수염이 의심되는 1건(간호조무사 사례)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는 결론을 보류하고 추가 임상 및 실험실 결과 자료를 보완해 재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조사반은 지난 23일 제9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 총 22건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접종 직후 일주일간 두통을 겪었고 지난달 24일에는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지난달 31일에는 병원 입원 후에는 사지마비 증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A씨 남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차라리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이 나을 뻔했다”는 내용의 청원을 게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청원을 통해 치료비와 간병비 문제를 언급하면서 문의 과정에서 질병관리청(질병청)과 지자체 간 떠넘기기가 만연했다고 지적했다.

A씨 남편(청원인)은 “아내는 우선 접종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며 “AZ 백신 접종을 하고 정부의 말만 믿고 ‘괜찮아지겠지’하며 진통제를 먹어가며 일했다”고 밝혔다.

이어 “입원 3~4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으나 정부의 부작용 안내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다”며 “일주일에 400만원씩 나오는 치료비와 간병비를 서민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 보건소는 치료가 모두 끝난 다음 치료비와 간병비를 일괄 청구하라고 한다. 심사 기간은 120일이나 걸린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을 둘러싼 안정성 논란과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 백신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해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행을 자신하고 있다. 플러스알파로 집단면역 시기를 더 앞당기려는 목표도 갖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 백신 부족과 개발국의 자국 우선주의, 강대국들의 사재기 속에서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한 데는 방역 모범국가라는 평가와 함께 우리 기업이 가진 세계최고 수준의 백신 위탁생산 능력, 특수 주사기 생산 능력이 큰 힘이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현재) 고위험군 백신 접종이 대부분 완료되고 국산 치료제가 활용돼 치명률이 크게 낮아졌다. 주요국 중 우리나라 치명률이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확진자가 더 늘고 변이 바이러스가 더해지면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며 철저한 방역을 위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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