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영화 아이콘' 윤여정이 새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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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점에 주목했다.
LAT는 "윤여정은 오스카 92년 역사상 한국 배우로는 처음 후보에 올라 수상했다"며 "1958년 '사요나라'의 (일본) 우메키 미요시 이후 아시아 배우로는 60여년 만의 두 번째 여우조연상 수상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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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으로 불러도 오늘은 용서"
위트 넘치는 수상소감 또 화제
외신들은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점에 주목했다. 위트가 넘치는 수상 소감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LAT는 “윤여정은 오스카 92년 역사상 한국 배우로는 처음 후보에 올라 수상했다”며 “1958년 ‘사요나라’의 (일본) 우메키 미요시 이후 아시아 배우로는 60여년 만의 두 번째 여우조연상 수상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여정의 연기 인생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로이터통신은 윤여정을 “한국영화의 아이콘”이라며 “수십 년간 한국 스크린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주로 재치 있으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많은 캐릭터들을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LAT도 “(김기영 감독의 ‘화녀’ 등) 윤여정의 영화 작품들은 봉준호 감독과 같은 영화 제작자들을 팬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윤여정의 수상 소감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화제가 됐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영국인들을 ‘고상한 척하는(snobbish)’ 사람들이라고 해 화제를 모은 영국 아카데미(BAFTA) 수상 소감과 관련해 “윤여정이 (미국인들에게) BAFTA 때의 혹평을 반복하지 않았지만 친절하게 재치 있는 말을 했다”면서 “유럽인 대부분은 저를 ‘여영’이나 ‘유정’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오늘만큼은 여러분 모두를 용서하겠다”란 수상 소감을 자세히 전했다.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였던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에게 경의를 표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윤여정과 74세 동갑인 클로스는 오스카 후보에 총 8차례 오르고도 무관에 그쳤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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