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에 음주까지..경남경찰 왜 이러나

윤경재 2021. 4. 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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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경찰청의 한 경찰서 소속 간부 경찰이 여직원들을 상대로 한 성 비위 혐의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경남경찰 소속 경찰관 2명이 잇따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경남경찰의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 간부 경찰이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성 비위 혐의로 경찰청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경남의 한 경찰서입니다.

경찰청은 부하 여직원들이 해당 간부 경찰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 내용은 간부 경찰이 부하 여직원의 얼굴에 신체 접촉을 했고, 욕설과 성희롱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성 비위를) 티 나게 하면 가만 안 있죠. 그런 게 있었다면 조심하라고 하는데…."]

경찰청은 지난 19일 해당 간부 경찰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인사를 교체했습니다.

해당 간부 경찰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자 진술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대기) 발령이 나거든요. 가해자에 대해선 인사발령 조치가 난 상태고 피해자에 대해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주일 사이 경찰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밤 사천시 서동의 한 도로에서 사천경찰서 소속 50대 경찰관이 혈중알코올농도 0.08%인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직원 숙소로 쓰는 서부치안센터 앞 도로에서 인근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직위 해제됐습니다.

[사천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마치 차를 정렬하는 모양새로 뭔가 왔다 갔다 하면서 통상적인 움직임은 아닌 것 같다고 (신고)하니까 그냥 그 자리에서 (적발됐습니다.)"]

지난 24일 새벽에는 양산경찰서 소속 20대 경찰관이 혈중알코올농도 0.11% 만취 상태로 밀양의 한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수사권이 강화된 원년에다, 오는 7월 자치경찰제 도입을 앞두고 있는 경남경찰의 각종 비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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