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공간 'SM 타운'..개관 전부터 불협화음

황재락 2021. 4. 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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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창원에 새로운 한류 문화체험 공간을 만들겠다던 창원문화복합타운, 이른바 SM 타운이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SM 타운 운영을 맡은 내부에서 잇따라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면서, 제대로 운영될지 벌써부터 의구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 사이에 들어선 8층 규모의 창원 문화복합타운, SM 타운입니다.

이달 초 창원시 준공 승인을 받아 정식 개장까지 운영 협약 체결과 시설 기부채납 절차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 운영에 참여하는 SM 측은 최근 창원시, 시행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6월 개장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습니다.

박물관과 홀로그램 등 공연이나 전시를 위한 핵심 시설이 빠졌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운영 법인 관계자/음성변조 : "일차적으로 (준공은) 돼 있는 상황인데, 콘텐츠 구성을 위한 인테리어는 아직 좀 덜됐습니다."]

공유재산 기부채납도 논란입니다.

SM 측은 창원시가 지난해 내부 검토 보고서에서 시행사의 책임을 대폭 줄여준 1차 협약 변경은 위법하다고 주장합니다.

[SM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이미 (법적 대응을) 결심했어요. 이것은 문제 해결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가야 한다, 이것이 해결 안 되면 이 사업은 성공하지 못해요."]

이에 대해 시행사는 SM 측이 약속된 콘텐츠와 사업 계획을 내놓지 못해 애초 개장이 미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운영 법인 돈도 저희 돈이잖아요. 저희 돈으로 (사업이 지연될수록) 시간을 메우고 있는 것입니다. 공중에 10억 원씩 날리면서…."]

시행사와 SM 측이 출자한 운영 법인의 재정 건전성도 문젭니다.

변경된 SM 타운 실시 협약은 시행사가 20년 운영권을 포기하는 대신, 시행사와 SM 측이 공동 출자한 운영 법인의 책임을 무겁게 했습니다.

운영 법인 자본금은 현재 30억 원대에 불과한 상황!

SM 측이 약속대로 35억 원을 추가 출자하더라도, 내부 시설 공사비는 물론 운영 이행 보증금을 내기도 부족합니다.

문을 열기 전, 자본 잠식이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창원시는 운영 법인의 적자 보전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경석/창원시 투자유치단장 : "운영 법인에서 책임 경영을 통해서 자생적 운영 구조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적자 발생 시에도 자본금 증자를 통해서…."]

오랜 논란 속에도 개장 준비를 마치지 못한 창원 SM 타운, 창원시와 시행사, SM 사이 불신과 갈등이 반복되면서, 제대로 운영될지 의구심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수홍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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