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사랑한 남자의 '오각형 집'

백승찬 기자 2021. 4.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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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건축탐구 - 집'

[경향신문]

경상남도 함양, 해발 450m의 고즈넉한 지리산 자락을 앞마당처럼 쓰는 집이 있다. 62세의 권민석·박서연씨 부부의 단정한 일자형 집이다. 부부는 우연히 지리산에 놀러왔다가 별빛이 쏟아지는 풍경에 반해 집을 지었다고 한다. 남편은 대학 시절부터의 취미인 음악감상실을 원했고, 아내는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다락방을 꿈꿨다. 하지만 많지 않은 예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 마음에 드는 내부 공간을 만들면서 가성비 있게 집을 지었다.

강원도 홍천, 시원한 풍광을 자랑하는 가령폭포를 지나 숲속으로 가면 나무 위의 집이 보인다. 64세 서경석씨는 오각형의 특이한 구조로 집을 지었다. 나무에 중독됐다는 그는 나무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건축방법을 연구했다.

그는 틈틈이 내려와 집을 지은 끝에 직접 심은 나무로 만든 집을 완성했다. 이 집을 짓기 위해 나무와 관련한 기계를 익혔고, 개인 제재소까지 마련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종이상자 집도 실험 중이라고 한다. 27일 오후 10시45분 방영되는 EBS 1TV <건축탐구-집>에서 이들의 집을 만난다.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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